전문건설업, 올 3분기 '부정적 평가'···발주·하도급 수주 시차 원인
전문건설업, 올 3분기 '부정적 평가'···발주·하도급 수주 시차 원인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1.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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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정연 "전문건설업 기업 경영환경 개선 필요"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전문건설업계의 기업 경영환경을 조사한 결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공사 발주가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지는 시차가 존재하는 등 경영 환경 개선을 막는 요인들을 해소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과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지난 14일 전문건설업의 실태와 기업경영상의 고충을 조사한 ‘2016년 3/4분기 전문건설업 동향 및 실태분석’을 발간했다.

이번 실태분석조사는 ▲건설경기전망 ▲경영일반 및 자금사정 ▲공사수주 ▲공사대금 수령 ▲하도급 불공정거래 ▲기술‧기능인력 수급 ▲자재‧장비 수급 ▲불공정거래의 피해사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계약이행보증 등 총 11개 항목에서 5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 결과, 각 응답업체들은 지난 3분기를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과 민간부문에서의 공사 발주물량 증가가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량 증대로 연결되기까지 걸리는 시차가 반영된 결과다.

무엇보다 건정연은 각 기관들이 규제 완화와 저금리 등에 따른 건설투자의 꾸준한 증가 등을 근거로 내세우며 현재 건설경기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전문건설업계가 지난 3분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배경은 가시적인 공사물량의 증대나 수익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점을 원인으로 찾을 수 있다. 아울러 올 건설투자 증가에 따라 자재업계 등 관련 산업의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올 동계 비수기 이후부터는 2016년분 미착공 공사물량이 전문건설업계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건정연은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식의 무조건적인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전문건설업체들의 기업 경영환경에 대한 개선의 요구가 높다는 점은 변함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대한건설정책연구원과 대한전문건설협회가 공동으로 발간한 것으로, 건설시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건설업체의 실태 및 기업경영 애로사항을 선별된 조사단을 통해 파악함으로써 향후 경기전망 및 제도개선과 정책건의 등의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