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日주차요금 내달 최대 5천원 인상···대중교통 이용 유도
김포공항 日주차요금 내달 최대 5천원 인상···대중교통 이용 유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1.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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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국내 주요공항 주차장 혼잡 완화 종합대책 시행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내달 김포공항 일일 주차요금이 현행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국내 주요공항의 주차장 혼잡 완화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김포·김해·청주공항의 주차장 혼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공항 주차장 혼잡 완화 종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종합대책안은 2017년까지 카세어링 전용 주차면 제공, 주차요금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 도입 등 스마트 주차장을 구축하고, 2018년까지 주차빌딩 건설을 통한 주차장 시설 공급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 대책은 주차시설 공급, 서비스 개선, 수요 관리 등 종합적인 주차장 혼잡해소 대책으로, 공항공사가 주차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했음에도 혼잡도가 사라지지 않아 추진됐다. 공항공사는 이번 대책으로 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공항공사는 2018년까지 약 1,100억원을 투자해 김포 1,080면, 김해 1,500면, 청주 1,200면 규모의 주차빌딩을 건설해 주차면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 주차요금 하이패스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카세어링 전용 주차면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김해공항과 청주공항에는 주차장 빈자리 표시 장치를, 김포공항에는 실시간 주차정보 제공 서비스를 각각 구축해 스마트 주차장을 구현하게 된다.

무엇보다 공항공사는 주차장 시설 및 서비스 개선과 병행해 주차 수요관리도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하게 된다. 김포·김해·청주공항의 하루 최대 주차요금은 올 12월부터 변경되는 것.

공항공사는 주차장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5시간 이상 장기주차 차량이 주차장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장기주차 차량의 비율이 ▲김포 45.9% ▲김해 39.6% ▲청주 48.3%로 나타난 반면 주차장 점유시간 비율은 ▲김포 98.5% ▲김해 97.4% ▲청주 98.8%로 조사됐다.

이에 공항공사는 내달부터 김포공항의 하루 최대 주차요금을 평일 기준으로 기존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한다. 다만 시간당 요금 등 5시간 이내 단시간 주차요금은 변동 없어 단기 이용객의 불편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공항공사는 이달 중순부터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항공기를 탑승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김태한 한국공항공사 운영본부장은 “평면주차장 시설을 지속 공급하는 것은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주차요금 요금 인상으로 발생한 수익은 주차시설 확충 등에 재투자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