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221>박꽃
[詩가 있는 풍경]<221>박꽃
  • 국토일보
  • 승인 2016.11.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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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송봉현님의 시집 ‘봄 오는 소리’를 연재합니다

 
■ 詩가 있는 풍경
송봉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이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장,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박꽃

짙은 화장이 아니어서
절박한 서민들 사랑 받지요
구름 짙고 가랑비 뿌리는 날이면
저녁밥 지을 때 알려주는
갓 시집온 새댁의 벗이어요.

기와 지붕은 싫어요
가난한 초가 지붕을 안고
나의 연인은
서러운 삶 엮는
서민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