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7% 상승 '전국 최고 수준'···전국 땅값 1.97% ↑
제주 땅값 7% 상승 '전국 최고 수준'···전국 땅값 1.97% ↑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0.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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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토지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 순수토지는 0.1% 증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제주 제2공항 개발호재 등으로 투자 수요가 올린 제주도 땅값이 올 9월까지 총 7.06% 상승해 전국 최고 지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까지 전국 지가(地價, 땅값)가 1.97% 상승, 2010년 11월 이후 71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67%)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소비자물가변동률 0.9%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 지가 변동률을 보면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보다 지방의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84%, 지방은 2.21% 상승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지역에서는 서울이 2.18% 상승해 2013년 9월 이후 37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1.30%와 1.59% 올라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에서는 제주지역이 7.06%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세종 3.51%, 부산 3.02%, 대구 2.93%, 대전 2.56%, 강원 2.13%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제주 서귀포시는 7.4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지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면 지난 1분기 이후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남 거제시와 울산 동구는 각각 0.42%와 0.34% 하락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역성장한 두 지역은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가 지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용도지역별의 경우 주거지역은 2.24%, 계획관리지역 2.01%, 상업지역1.83%, 녹지지역 1.72%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가 2.26%, 밭 2.05%, 상업용지 1.91%, 논 1.69%, 공장용지 1.33%, 임야 1.2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올 3분기 누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217만 1,000필지(1,616.7㎢)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5.2%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2만 2,000필지(1,491.6㎢)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지역별로 3분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강원(18.9%), 제주(5.6%), 경기(3.3%) 등은 증가한 반면 세종(△41.2%), 대구(△30.5%)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28.7%), 경기(11.5%), 울산(8.2%) 순으로 늘었으나 대구(△15.6%), 부산(△14.8%) 등은 줄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감소로 전체 토지거래량은 전년 대비 일부 감소했으나, 토지 가격의 경우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개발 수요가 있는 제주, 부산 해운대구, 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발수요 및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