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영주댐 준공···낙동강 수질 개선 기대
국토부, 영주댐 준공···낙동강 수질 개선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0.25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초 모래보존대책 도입···환경·생태계 고려한 댐 건설 모델 제시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영주 다목적댐이 준공돼 낙동강 수계의 홍수 등 수난 재해를 막을 뿐 아니라 수질 개선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모래 보존 대책을 도입해 환경 및 생태계를 고려한 새로운 댐 건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5일 경북 영주 다목적댐 준공식을 개최한다.

경북 영주시 평은면 일대에서 들어선 영주댐은 낙동강 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 유지용수 확보와 최근 이상기후에 대비한 홍수 피해 경감 및 경북 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지난 2009년 착공해 높이 55.5m, 길이 400m의 복합댐으로 총 사업비 1조 1,030억 원이 투입됐다.

영주댐 준공으로 낙동강 수계는 연간 2억㎥ 규모의 물을 확보, 이 중 1억 8,000㎥를 하천 유지 및 환경 개선 용수로 공급함으로써 낙동강 수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주시, 상주시 등 경북 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한 생·공용수 1,000만㎥을 확보하고, 7,500만㎥의 홍수조절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4인가구 기준 3,288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5.78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영주댐은 모래가 많은 내성천 하천특성을 고려해 댐 건설로 인한 환경 영향을 줄이고자 국내 최초로 모래 보존대책을 도입했다. 댐 내에 배사문을 설치해 저수지에 퇴적되는 모래를 하류로 방류하고, 상류 13㎞ 지점에 유사조절지를 설치해 상류에서 유입되는 모래를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하천환경과 생태를 고려한 친환경 댐건설 모델을 제시했다.

아울러 영주댐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연계해 저수지 주변에 길이 51k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순환도로를 개설하고, 수변공간을 활용한 이주단지 3개소, 66가구 규모로 조성해 수몰민 재정착을 지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주댐에 물문화관, 오토캠핑장, 문화재 체험단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지역주민의 여가・문화생활 증진과 영주시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