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軍 핵심전력화사업 차질”···노조 파업 및 불법 공장점거 해제 촉구
갑을오토텍 “軍 핵심전력화사업 차질”···노조 파업 및 불법 공장점거 해제 촉구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0.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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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방산업체 "갑을오토텍 노조 파업으로 수급 지연" 개탄...국가 안보 구멍, 대책 촉구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갑을오토텍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인해 군(軍) 핵심전력화사업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갑을오토텍은 노조의 공장 불법 점거로 인해 장기간 생산라인이 중단돼 국군의 전력을 증강하는 핵심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H방산업체의 장갑차 제조에 필요한 주요 장비 납기가 지체된 까닭이다.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인해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려 군 전력 확충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올 7월 8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장기 파업과 공장 불법점거, 관리직 출근 저지로 인해 국내 H방산업체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갑을오토텍은 거액의 손해배상금과 연체금 6억원을 보상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방사업 진행 일정에 차질을 초래해 국가 안보에도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국가 안보 유지 및 군 전력 증대에 일조코자 노조측에 지난 9월 29일 H방산업체의 협조 공문을 공식적으로 제시, 노조에 반제품 반출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럼에도 노조는 '불가' 공문만 회신한 채 국가 안보사업 조차 반대하고 나서 안보를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H방산업체는 반제품을 공급받아 생산 및 검사 등 잔여 작업을 스스로 진행코자 시도했다. 그러나 갑을오토텍 노조의 반출 거부 이후 수일이 지나 반제품상태 인수도 무의미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로 인해 국가방위 사업까지 지장을 초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개탄했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도 100일 넘게 지속된 공장 불법 점거를 풀고 관리직 직원 출근을 저지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에 반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노동조합이 관련 법에 따라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기 전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경영 정상화에 동참해 달라고”고 말했다.

한편 평균 연봉 8,400만원에 이르는 갑을오토텍 노조는 지난해까지 2년 간 약 1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사측을 상대로 ▲2015년도분 월 기본급 15만 9,900원과 2016년도분 월 기본급 15만 2,050원의 추가 임금인상 ▲직원 채용 시 노조 거부권 확보 ▲10년 고용보장 ▲정리해고 시 평균임금 36개월분 지급 ▲연소득 3% 초과 지출 의료비 전액 무제한 지급 ▲노조 불법행위 민형사상 책임 및 징계 면책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월부터 파업 및 공장 불법점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