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취급소, 배출량 감소 추세
화학물질 취급소, 배출량 감소 추세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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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종 화학물질, 4만7천톤 대기 방출

사업장에서의 화학물질 배출량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06년도 화학물질 배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222종 1억1,816만,6000톤의 화학물질이 취급, 이 가운데 213종 4만7,796톤(취급량의 0.040%)이 외부로 배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5년 배출량(4만7,299톤)에 비해 1.1%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보다 취급량이 4.9%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배출량은 2005년 0.042%에서 2006년 0.04%로 감소한 것.

 

특히 사업장에서 폐수 또는 폐기물로 이동되는 화학물질의 양 또한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물로의 이동량은 27만7,000톤, 폐수로의 이동량은 5만,1000톤으로, 취급량 대비 이동량은 2005년 0.29%에서 2006년 0.28%로 감소했다.

 

환경부는 "이러한 추세는 그 동안 환경부가 배출저감 자발적협약 체결, 정보교류회 활동 등 화학물질의 환경배출을 줄이기 위해 산업계와 함께 다각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자발적협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배출저감기술(LDAR, RTO 등) 등 자발적인 배출저감 활동의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화학물질별로는 유독물인 자일렌, 톨루엔, 메틸 알코올 순으로 많이 배출됐고, 상위 10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81.3%를 차지했다.

 

또 벤젠, 염화비닐 등 발암물질 9종의 배출량은 764톤(전체 배출량의 1.6%)이며, 이 중 벤젠(55.0%)과 포름알데히드(25.2%)가 배출량의 80.2%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대기(4만7,598톤, 99.6%)로 배출됐고, 198톤이 수계로, 나머지 0.04톤은 토양으로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8,915톤, 18.7%), 울산(7,673톤, 16.1%), 경남(7,490톤, 15.7%) 순으로 배출량이 많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부는 사업장에서의 배출량 조사만으로는 화학물질의 제조·사용에서 뿐만 아니라 소비·유통·폐기 등 전 과정에서의 배출량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올해부터 ‘화학물질 전생애 배출 목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부터 사업장별 배출량의 자발적인 공개를 시작해 2010년 5월까지 모든 사업장의 배출량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