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건설수주 상반기에만 2배
하반기 해외건설수주 상반기에만 2배
  • 김영삼 기자
  • 승인 2009.07.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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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70억불 정유공장 수주, 플랜트 수주증가 청신호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서 해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금년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약 300억불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금년도 수주목표인 400억불 달성이 가능하게 됐다.

 7, 8월중 계약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규모는 수주가 확정된 사우디 주베일 정유공장과 말레이시아 Merapoh 정유공장, UAE 가스 플랜트 등을 포함하여 상반기 전체 수주액을 뛰어넘는 160억불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 업체들이 수주활동중인 프로젝트는 327건 1,250억불 규모로 지난해의 1,330억불과 비교해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금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세계 경제위기 영향으로 중동, 아시아 지역 발주 물량이 줄면서 전년 상반기의 절반수준인 131.3억불에 그쳤다.

 이는 주력시장인 중동지역 수주가 80억불, 아시아지역이 40억불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와 46% 감소한 것이 원인이 됐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수주가 49억불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대비 66%가 줄면서,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의 56%에서 37%로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아시아 지역 수주가 증가하고, 중동지역의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동 및 북부아프리카지역은 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불대를 상회하면서 건설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사우디, UAE, 알제리 등에서 170억불 규모 수주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시멘트, 철강 등 건자재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입찰을 보류해 온 플랜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주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북아프리카 산유국들도 업스트림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알제리는 신도시, 고속도로 등 인프라 발주를 늘리고 있어 수주전망이 밝은 편이다.

 아시아지역은 말레이시아에서 대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플랜트 건설수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인프라 중심 경기부양책 가동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에 비해 3배가 넘는 130억불 이상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대해 박상우 건설정책관은 "상반기 수주액 131억불과 하반기 유력 수주액 300억불을 합하면 금년에 수주목표로 설정한 400억불을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함께 플랜트 건설수주도 플랜트 기자재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경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기자재의 해외 발주처 벤더등록 확대 등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