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 통계 이야기]<18> 대도시의 상징인 지하철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18> 대도시의 상징인 지하철
  • 국토일보
  • 승인 2016.10.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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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국토교통부 정보화통계담당관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

국토교통 통계는 국토교통 균형발전 선도를 위한 중심축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本報는 ‘국토교통 통계이야기’ 코너를 신설, 국토교통부 정책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통계이야기를 매주 게재한다.

대도시의 상징인 지하철

시간의 이동은 여전히 공상일 뿐이지만 공간의 이동은 일상사이며 과학기술의 진전에 따라 장소적 공간을 이동하는 수단도 크게 확장되고 있다.

다양한 장소적 공간이동 수단 중 지하철은 많은 상상력의 소재로 활용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990년 개봉돼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도 주인공 샘이 낯설은 여건에 적응하는 과정이 지하철 전동차 등을 배경으로 꽤 빈번하게 전개됐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런 지하철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에는 총 22개 노선이 있으며 626개역에 약 643㎞가 운영되고 있다. 이용의 편의성이나 신속 정확성 등의 장점이 커 대도시권역의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한때는 지하철 승강장의 안내요원들이 꽉찬 전동차에 타려는 시민들의 등을 떠미는 역할을 빗대어 ‘푸시맨’이라는 용어가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으니 그만큼 도시교통으로써 역할이 크고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시철도는 해당 도시권역내 거주인구, 이동수요, 교통여건 등을 감안하여 시설의 규모가 다르고 이용실태도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의 2015년도 도시철도 이용실태를 살펴보면, 전체 이용객당 평균 승차거리는 약 11.1㎞ 수준이었다. 대도시권역별로는 인천도시철도 구간이 평균 12.7㎞로 가장 긴 거리를 이동했으며, 서울시 1호선부터 9호선까지 이용객은 평균 11.8㎞였다. 그밖에도 부산권역은 9.1㎞, 대구권역은 8.3㎞, 광주권역은 7.1㎞, 대전권역은 6.7㎞를 각각 평균적으로 승차하고 있었다.

또한, 부산-김해 경전철 구간 이용객은 8.5㎞, 용인 경량전철 구간 이용객은 10.1㎞였으며, 의정부 경전철 구간은 평균 5.0㎞ 수준으로 여러 도시철도 중 가장 짧은 거리를 승차하고 있었다.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도시철도 이용실태만으로 대중교통 이용패턴을 특정화해 규정하는 것은 불합리하지만 도시철도 평균 승차거리면에서 보면 해당 도시권역의 면적이나 거주인구 규모 등의 차이와 유사하게 도시철도 평균 승차거리가 길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626개역 중 연간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메트로 2호선 강남역으로 약 3,700만명이 이용했다. 이는 1일 평균 승차객 1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동차 10량 편성 1개 열차 승차정원을 약 1,200명으로 산정했을 때 총 85개 전동열차를 가득 채우는 규모이다. 그 다음으로는 같은 2호선 잠실역이 약 3,000만명, 2호선 신림역이 약 2,700만명 수준이었다.

하차인원을 기준으로 했을때는 승차인원과 같은 강남역이 약 3,80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2호선 홍대입구역 약 2,900만명, 2호선 잠실역이 약 2,800만명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승하차인원이 가장 많은 역이 대부분 지하철 2호선 관내 역들이며, 노선별 이용인원면에서도 전체 22개 도시철도 노선중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2호선이 연간 약 5억7,000만명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863년 세계 최초로 영국 런던시의 페딩턴과 페링턴 스트리트간 약 6㎞ 구간의 배연구가 설치된 지하철역을 증기기관차가 운행을 시작한 이후 우리나라에는 100여년이 지난 1974년 8월 15일 지하서울역과 지하청량리역간 약 7.8㎞ 구간을 전기동력 기반의 지하철도가 개통됐다.

대도시 권역내에서 빠르고 쾌적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해 온 서울의 지하철도 벌써 42년이 됐다. 세계 유수의 지하철보다 쾌적하고 신속 정확한 지하철도가 도시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사랑받는 공간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