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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유의 세상만사]<80>지기도 전에 죽을 순 없다안동유 팀장 /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기획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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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0  08: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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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유의 세상만사

자유기고가이자 시인인 안동유씨(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기획전략팀장)의 칼럼을 게재합니다. 안 팀장은 KBS ‘우리말 겨루기’ 126회 우승, ‘생방송 퀴즈가 좋다’ 우승 등 퀴즈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시민논객으로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방송 출연을 통해 또다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本報는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안동유 팀장의 ‘안동유의 세상만사’를 통해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지기도 전에 죽을 순 없다

영국이 줄루전쟁을 할 때 지휘관이 한 사람을 가두었다.(영화로도 만들어진 내용인 이 줄루전쟁은 물론 제국주의의 영국이 아프리카를 침탈하는 과정에서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해당하는 대부분 지역의 대부족인 줄루족의 반발을 억누르려는 전쟁이고 그 정당성은 전혀 지지받지 못하는 것이지만 여기선 전쟁의 전술적 측면만 고려해서 이야기한다.)

죄목은 두려움을 퍼뜨린다는 것이었다. 그는 다니며 적이 얼마나 강한지, 우리는 어떤 약점이 있는지, 이 싸움이 얼마나 무모한지, 패배하면 적들이 우릴 어떻게 잔인하게 죽일지 이야길 하고 다녔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이었다. 병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공포에 질려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를 가둔 후 싸움은 대승이었다.

강한 적보다 안에서 분열시키고 두려움을 전염시키는 게 더 무섭다.

임진왜란 때 조선군은 일본군만 보면 도망쳤다.

백선엽의 회고를 보면 6.25 때 많은 지휘관들이 중공군이 온다는 말만 들어도 밥먹다가 숟가락을 놓고 도망갔다.

공포!
징기스칸이 그렇게 부하들에게 용기를 주며 격려했던 것이 싸우기도 전에 죽지 마라는 것이었는데 싸우기도 전에 져버린 조선은 몇몇 장수가 아니었으면 이미 임진왜란 때 일본에게 정복당했다.

이순신은 명량해전 앞에 공포와 두려움에 주눅이 든 조선수군을 독려하려고 왜선 중 따로 몇 척씩 떨어져 있는 것을 공격해서 병사들로 하여금 이기는 경험과 믿음을 갖게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게 한 것이다.
그것은 명량의 대승을 위한 전초전이었다.


서애 류성룡이 쓴 징비록을 보면 왜군이 호남을 유린하기 위해 전주성으로 쳐들어 왔을 때 웅치에서 정담, 변응정이 군사를 이끌고 싸우다 적에게 타격을 입혔으나 화살이 다 떨어져 죽었다.

전주성에 이르니 관리들이 도망가자 이정란이 병사를 수습해서 성 위에 깃발을 세우고 싸울 태세를 보이니 왜군이 되돌아 갔다. 밖에서 전라감사 이광이 가짜 병사와 횃불로 응원하기도 했다. 아니었으면 곡창은 보전되지 못하고 이순신의 수군도 위험했다.

루스벨트는 공포와 절망의 대공황 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이런 말을 한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물이 끓기 1도 전. 가장 힘들 때는 끝이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걸 견디지 못하면 승리를 맛볼 수 없다.

청일전쟁 때 일본군이 모든 화력을 쏟아 붓고도 평양성을 함락하지 못해 철수하려는데 청군이 참지 못하고 백기를 내걸었다. 일본의 화력에 질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일본의 전부였다. 조금만 버텼으면 일본을 추격하며 궤멸할 수 있었고 그랬으면 청일전쟁은 달라졌다.

우리는 어디에 서있는가? 과학과 수치분석으로 안되는 정신적 요소가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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