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원 "고속도로 유지보수원 안전대책 마련 시급"
전현희 의원 "고속도로 유지보수원 안전대책 마련 시급"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0.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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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고속道 공사장 사고 총 52건···외주사 직원 절대적 차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고속도로 유지보수에 내몰린 현장직 근로자의 절대다수가 외주업체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번 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국회차원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유지보수 현장에서 발생한 전체 사고 피해자의 92%가 외주 용역업체 직원였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95%가, 부상자 경우 87%가 외주 용역업체 직원으로 나타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유지보수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총 53건에 달했다. 이중 4건을 제외한 나머지 49건의 사고 피해자는 모두 외주 용역업체 직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약 92%에 이르는 압도적인 비율로, 고속도로 유지보수 업무 중 사고 발생 시 대부분 용역업체 직원이 목숨을 잃거나 다친다는 의미다.

아울러 전 의원은 도로공사 소속 도로관리원 수보다 외주 용역업체 직원이 앞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나 나온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외주 용역업체 직원 수는 1,758명으로 도로공사 소속 도로관리원 수인 486명의 3.6배 많았다. 이에 도로공사 관계자는 “긴급공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유지보수 업무는 외주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은 “어려운 노동조건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위험한 근로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일반 건설현장에 보다 위험도가 훨씬 높은 고속도로 작업 특성 상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외주업체나 도로공사 소속 관리원 모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