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북지구 준공과 ‘삼가~대촌’ 준공 최소 1년 엇박자 ...용인시 교통대란 오나
역북지구 준공과 ‘삼가~대촌’ 준공 최소 1년 엇박자 ...용인시 교통대란 오나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6.10.0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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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 국도 ‘용인정신병원’과 ‘용인버스터미날’ 사이 2018년 교통 대란 예상

 

▲ 삼가~대촌 42번 국도대체도로와 역북지구 위치도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용인시 처인구 도심에서 기흥구, 수지수, 수원 등 경기 서쪽을 잇는 유일한 42번 국도가 2018년 1월 역북지구 입주와 동시에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역북지구 입주 시점인 2018년 1월과 삼가~대촌 42번 국도대체도로 공사 준공간 시점에서 최소 1년의 엇박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통 대란은 42번 국도 ‘용인정신병원’과 ‘용인버스터미날’ 사이 용인시 행정타운과 역북지구를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국토청)은 42번 국도의 혼잡을 예상해 ‘삼가~대촌 간 42번 국도 대체 도로’를 지난 2009년 3월부터 대우건설이 주관사로 공사를 시작하고 있지만 보상이 늦어지면서 공기 연장을 한 바 있다.
 
이 사업의 도로부지 보상을 맡고 있는 용인시는 정찬민 용인시장이 취임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보상비 확보에 주력해 큰 성과를 내고 속도를 냈지만 2017년 상반기에나 대체도로 보상 업무가 종결될 예정이다.
 
대체도로와 42번 국도 양쪽으로 접한 교통 수요가 많은 용인도시공사의 역북도시개발사업은 건축의 경우 공동주택으로 4,200여 세대가 들어서고 토목의 경우 지구내 기반시설공사와 역북지구 서쪽에 교통대책 일환으로 321호선 도로개설사업은  2017년 연말까지 완료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역북지구 서쪽 321호선 도로 역동교차로와 동쪽 명지교차로가 완료되더라도 42번 대체도로인 삼가~대촌 간 도로와는 최소 1년 준공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착공에 들어가 시공 중인  역북지구 민간 건설사 준공 시기만 보더라도 ‘우미건설 우미린’ 과 ‘대우건설 지웰 푸르지오’ 2017. 11월 말 ‘골드클래스’ 2017년 12월 말 ‘동원개발 동원로얄듀크’ 2018년 6월말로 예정돼 있다.
 
역북지구 공동주택 입주민과 그 외 처인구 삼가동 174번지 일원 427세대와 삼가동 447-4번지 일원 1,717세대가 공동주택을 준비하고 있고 각종 오피스텔 건축 등을 합해 42번 국도 이용 교통 수요는 수직 상승이 예견된다.
 
특히 역북지구 입주 시기는 준공 검사와 보존 등기, 본 등기를 거쳐 최장 2개월를 감안하면 2018년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용인시에 따르면 “보상비 확보는 문제가 없지만 토지 보상금 조정이 어려운 일부 주민에 대한 토지수용재결이 현재 진행 중이며 공탁을 통해 2017년 상반기에는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초 총보상비 2.264억을 기준으로 보상율이 70%이지만 실제 보상 금액은 이보다 줄 것으로 예상돼 보상율은 90%에 가까우며 서둘러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용인도시공사는 역북지구 기반공사와 321호선 도로 개설공사를 마무리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순탄하게 생각했던 방음벽 공사가 예비 입주자들이 방음벽 대신 터널을 주장해 마찰를 빚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에 따르면 “주민들이 방음벽 설치 대신에 터널시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방음벽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적법하고 20억 투입으로 가능한 공사를 115억을 투입해 준공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는 방음벽이 삼가~대촌 도로 구간 교량에 설치되기 때문에 서울국토청에서 당초 계획된 교량에 추가 하중 구조 설계 검토만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서울국토청은 용인시의 토지 보상에 대한 지연으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사업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하소연을 토로했다.
 
삼가~대촌간 계획도로에 기흥역세권 IC 설치, 역북지구 도시개발 사업 등이 생기면서 간섭구간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도로 보상도 지연돼 공기 연장이 또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국토청 관계자는 “42번 국도 대체도로는 명확히 용인시를 위한 도로이지만 정작 용인시의 각종 개발과 도로부지 보상 지연으로 사업기간과 사업비만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용인시에 사업관리비 증가분에 대한 청구 검토가 고개를 들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역북지구가 준공되면 대촌교차로 종점부 쪽은 제외하고 일단 시점부에서 궁촌교차로, 역동교차로, 명지교차로 등의 역북지구까지에 대한 부분 준공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공탁이 완료되면 지장물철거, 측량 등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보상이 노선을 따라 일관되게 보상된 것이 아니라 부분 부분 보상 해결이 안되고 끊겨 있어 2018년 년말까지 부분 준공도 힘들다.”라고 말해 부분 준공은 고사하고 전체 준공도 또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42번 국도 역북지구에서 용인정신병원까지의 교통 정체 병목현상은 최소한 2018년 1년 동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가~대촌간 42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는 연장 7.44km, 폭원 20m, 4차로, 교량 19개소, 터널 3개소, 입체교차로 5개소의 규모로 1,247억 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공사다.
 
현재는 55%의 공정율를 보이고 있으며 (주)대우건설과 한라산업개발(주)가 시공하고 (주)동일기술공사가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