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현대건설 기술대전 시상식 성료···연약지반강화공법 대상 '영예'
2016 현대건설 기술대전 시상식 성료···연약지반강화공법 대상 '영예'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9.29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개월간 총 150여건 응모작 접수 등 업계 뜨거운 '관심'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대한민국 미래 건설기술을 이끌 ‘2016 현대건설 기술대전’이 성료됐다.

현대건설은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국내외 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토대로 미래 건설기술을 이끌고자 마련한 ‘2016 현대건설 기술대전’ 시상식이 성료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건설업계 관계자,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현대건설 기술대전’은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행하는 기술 공모전이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토목‧건축‧플랜트‧환경분야에서 진행된 이번 기술대전에는 총 150여건의 기술이 출품됐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및 금상 각 1건을 포함해 수장작 12건이 선정됐다.

대상작으로는 이엑스티(주)의 ‘PF(Point Foundation) 공법’이 선정됐다. 이 공법은 땅 속 흙과 친환경 시멘트를 섞어 굳히는 기술로, 연약지반을 강화해 건물의 기초지지력을 강화시키는 공법이다. 연약지반에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쐐기모양의 구멍을 뚫고 흙과 친환경 시멘트가 섞인 혼합물로 구멍을 메워 연약지반을 강화해 건물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건물 기초지지력 강화를 위해 말뚝을 땅 속 지반까지 설치함으로 발생할 수 있는 토양 중금속 오염문제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이 공법을 ‘힐스테이트 영통’ 등에 적용했다. 특히 기술 적용을 통해 구조안전성 및 시공성도 높여 향후 지속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금상으로는 철근콘크리트 건물 창문 모서리에 발생하는 균열을 제어하는 기술인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가람의 ‘사인장균열 제어’ 공법이 선정됐다. 이 공법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창문 모서리 주변에는 온도 및 습도 변화에 따라 콘크리트가 수축되면서 발생하는 균열을 곡면판으로 균열 발생을 제어했다. 

현대건설은 시공이 간단하며 균열 문제 해결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향후 건축현장에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은상에 대학․기업 각 부문에서 2팀씩 총 4팀이 선정됐으며, 동상에 대학 부문 4팀, 기업 부문 2팀 등 총 6팀이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수상자에게 대상 1,000만원, 금상 500만원 등 총 3,300만원의 연구개발 지원금을 수여했다. 무엇보다 수상기업은 현대건설 협력업체로 등록되며 수상작 공동연구개발, 특허 출원등록 지원을 받게 되고, 대학생 수상자는 현대건설 입사지원 시 가점을 부여받는다.

한편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창덕 광운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번에 출품된 다양한 기술이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기술대전에서 나온 다양한 기술이 미래 건설기술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적용성이 우수하고 원가 절감, 공기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기술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기술대전을 통해 우수인재를 발굴하고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도모해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