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브랜드 가치 227억?...과다한 브랜드 사용료 ‘문제’
코레일 브랜드 가치 227억?...과다한 브랜드 사용료 ‘문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9.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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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그룹기여수익 총 5천6백억 넘게 챙겨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지난 5년간 코레일유통, 코레일 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등 5개 그룹계열사로부터 227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사용료를 거둬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룹계열사로부터 5년 간 그룹기여수익으로 총 5,624억원을 납부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국회의원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레일유통, 코레일 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등 5개 그룹계열사로부터 2011년~ 2015년까지 5년간 그룹기여수익으로 총 5,624억을 납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그룹계열사인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납부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코레일의 최근 5년 브랜드 사용료 현황을 보면, 같은기간 227억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6억 8,000만원이던 브랜드 사용료는 2012년 약 1.5배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2억 7,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코레일 그룹계열사가 ‘코레일’을 사용하는데 있어 과도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원욱 의원은 “코레일 계열사가 배당금, 구내 영업료, 광고료 등을 철도공사에 지불함에도 ‘브랜드사용료’ 명목을 별도로 만들어 과도한 금액을 받고 있는 것은 모회사의 월권인 동시에 갑질”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철도공사가 그룹계열사의 매출 목표는 낮춘 반면 그룹기여수익 목표치는 높이는 등 기형적인 수익구조도 지적했다. 실제로 코레일유통은 2014년 대비 2015년 매출액 목표치를 18억 줄이고, 그룹기여수익목표치를 30억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원욱 의원은 “브랜드비용 등 비합리적인 비용 수익은 없애야 한다”며 “철도공사와 5개 그룹계열사간의 비합리적·수직적 구조 문제에 대해 논의가 필요할 뿐 아니라 코레일이 계열사를 분사하는 방법이 국가경제에 올바른 방식인지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