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흉한 푸른 핏줄, 하지정맥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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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일보
  • 승인 2016.09.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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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궤양 등 합병증 동반키도…초기치료 바람직

   
▲ 김종민 갑을장유병원 진료과장(외과 전문의).

[건강칼럼] 하지정맥류와 예방법 십계명
 - 김종민 갑을장유병원 진료과장 (외과 전문의)

■보기 흉한 푸른 핏줄, 하지정맥류 ‘주의보’
■ 피부궤양 등 합병증 동반키도…초기치료 바람직

예쁘고 멋스런 유행 패션이 건강에는 오히려 해로운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유행으로는 스키니 진과 레깅스을 들 수 있다.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다리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특히 하지정맥류로 인해 다리 핏줄이 울퉁불퉁해지면 옷을 고를 때도 조심스럽다.

하지정맥류는 장시간 서 있을 때 발생하지만 혈액순환을 원만하게 하지 못하는 꽉 끼는 부츠나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경우에 유발될 수 있다. 여기에 호르몬 영향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므로, 발병 원인을 잘 인지해 그러한 습관들을 피하고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두드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의 정맥순환은 심부정맥과 보조적 역할을 하는 표재정맥으로 이원화돼 있고, 혈류는 표재정맥에서 심부정맥으로만 흐르게 돼 있다.

발끝에서 심장 쪽으로 순환돼야 하는 혈액이 혈관판막 기능 이상으로 다리 쪽으로 역류돼 혈관이 확장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하지정맥류라 부른다.

하지정맥류 발병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피임약 복용 ▲노화 ▲비만증 ▲임신 ▲호르몬 치료 ▲나쁜 자세 등이 있다. 일단 하지정맥류에 걸리면 하지부종, 중압감, 통증 야간 근육경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하지부종, 색소침작,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 주요인
최근 하지정맥류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때문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의 경우, 다리 혈액순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도 다리에 혈류로 인한 압박이 가해져,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또한 점차 증가 추세인 비만도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비만이 생기면 혈액량이 늘고 정맥에 무리가 가서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거나 악화될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되면,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저림과 부종이 동반되며 푸른 핏줄이 꼬불꼬불 튀어나오기도 한다. 특히 다리 통증이 심해서 자다가 깨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에는 보존적 치료, 수술, 레이저 시술 등이 있다. 보존적 치료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방법 등이 있고, 수술은 문제가 되는 교통정맥을 차단하고 병든 표재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시술 중인 레이저 치료법은 최근 개발된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문제가 있는 정맥 내에 넣어서 혈관내벽에 레이저를 직접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갑을장유병원 등이 사용하는 최신 레이저 시술장비를 활용하면 시술시간 단축으로 빠른 일상복귀도 가능하다.

치료 전후에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 변비 예방, 적정 체중 유지, 비만 예방 등이 필요하다. 너무 오래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지 않아야 하며, 꽉 조이는 옷과 신발, 굽 높은 구두를 피해야 한다.

김종민 갑을장유병원 진료과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가능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발생 시에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한 십계명

① 많이 움직이자
수영, 빨리 걷기 등 정맥에 효과가 있는 운동을 한다.

② 다리에 무리를 주지 말자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지 않으며,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지 않는다.

③ 규칙적인 식사를 하자
비만과 변비는 복압을 높여 정맥류 발병의 요인이므로 짠 음식을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자. 

④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라
휴식 때나 잠잘 때 쿠션이나 베개에 다리를 올려 혈액의 순환을 돕도록 한다.

⑤ 혈액 순환의 방해물을 제거하자
너무 꽉 조이는 옷이나 거들, 하이힐이나 꼭 끼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

⑥ 심호흡을 하자
깊고 편한 호흡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⑦ 뜨거운 곳은 피하자
찜질방, 사우나, 햇볕 등 뜨거운 곳에서는 정맥이 늘어나므로 오래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⑧ 정상 체중을 유지하자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살이 찌면 정맥의 압력이 증가해 혈액의 순환을 방해한다.

⑨ 다리 냉수욕을 하자
다리에 찬물 샤워를 하거나 물속에서 걷는 것은 정맥을 튼튼하게 만든다.

⑩ 압박스타킹을 활용하자
앉아서 일하는 사람, 장시간 운전, 비행기 여행 시 의사가 처방한 압박스타킹을 활용해 정맥류를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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