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술연구원, 철도분야 국제인증기관 지정···인증 비용 최대 75% 절감 기대
철도기술연구원, 철도분야 국제인증기관 지정···인증 비용 최대 75% 절감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8.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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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철도부품 안전인증 길 열려···철도 부품산업 해외진출 견인한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내에서도 철도부품 안전성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게 돼 해외 인증기관 대비 비용을 최대 75%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철도안전분야 국제공인 제품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기술연구원은 ▲IEC 62278 ▲IEC 62279 ▲IEC 62425 ▲IEC 62280 등 4개 철도부품 분야의 안전성에 대한 인증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철도기술연구원이 시행하게 된 국제표준은 안전성과 관련된 항목으로, IEC 62278는 철도적용 신뢰성, 가용성, 유지보수성, 안전성 프로세스를, IEC 62279는 철도적용 소프트웨어 안전성을, IEC 62425는 철도적용 제어기의 안전성을, IEC 62280는 철도적용 유무선통신의 안전성을 각각 의미한다.

철도부품 제품인증제도는 국제인증기관이 시험·평가 등을 통해 안전성 인증을 하는 것으로, 제품인증을 받으면 국제인증기구협정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67개 회원국에서 동일하게 인정하는 효력을 갖게 된다. 

특히 유럽 등 세계 철도시장에서는 철도 차량 및 부품 등에 대한 철도안전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국내 철도 산업계는 국제인증기관이 없어 철도 안전성 인증을 받는데 시간과 비용 부담과 국제인증 과정에서 기술 유출 우려 등의 어려움이 존재했다.

이번에 철도기술연구원이 철도부품 국제인증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내에서 관련 인증을 받을 경우, 국내 업체들은 시간 및 비용적인 면에서 큰 이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인증기관 대비 국내에서 인증을 받게 될 경우, 비용이 최대 75%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 철도분야의 위상이 높아지고 철도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철도부품의 세계 인증시장 규모가 약 3~5조원, 국내 시장은 약 100억원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철도기술연구원의 국제인증업무 확대로 국익창출의 부수적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기술연구원이 철도분야 국제인증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철도부품의 안전성에 대한 인증을 국내기술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철도기술의 발전과 안전성 확대, 철도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해외진출이 촉진돼 철도 차량 및 부품 산업 육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