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준중형'이 대세… 틈새평형 인기
분양시장 '준중형'이 대세… 틈새평형 인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6.08.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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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효율성 중시하는 실수요 선호도 높아

자동차 시장에서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 수요층 증가로 준중형 세단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아파트 시장에서도 준중형주택형인 틈새평면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틈새평면은 소형인 전용 59㎡와 중형인 전용 84㎡ 사이에 공급되는 전용 60~83㎡ 사이의 주택형을 말한다. 최근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젊은 수요층이 증가하며 체감면적은 중형에 가깝지만, 가격은 소형에 가까운 틈새평면에 실속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계기술의 진화로 과거보다 공간은 넓게 쓸 수 있으면서도, 중형보다 많게는 몇천만원 이상의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수도권 틈새면적 아파트 공급 5년간 215% 증가… 분양성적 우수

실제로 준중형 틈새평면은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청약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 5월 분양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6차'는 전가구가 전용 72, 78㎡의 틈새평면으로만 구성된 단지다.

이 단지는 미분양이 쌓인 김포시에서 평균 4.6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은 물론계약도 모두 완료됐다. 6월 롯데건설이 화성시에서 선보인 뉴스테이 '동탄2 롯데캐슬'은 전용 74㎡B 70가구 모집에 592명이 청약을 하면서 8.4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84㎡는 4.42대 1의 청약률을 보여 틈새평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공급도 증가추세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에서 전용면적 60~83㎡의 준중형아파트 분양은 지난 5년(2010~2015년)간 약 215% 증가했다. 특히 전용 85㎡이하 중소형 전체물량에서 틈새평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약 2.9%에서 2015년 약 18%로 큰 폭으로 확장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젊은 2~3인 구성원의 경우 소형은 작고, 중형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실속파가 많아 그 중간인 틈새평면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3.3㎡당 전국 평균분양가가 1000만원을 돌파한 현재, 중형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구매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준중형 아파트' 틈새면적 공급단지

경기도 하남 소재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덕풍역 양우 내안애'는 준중형 틈새평면으로 전용 66㎡타입을 선보인다. 단지는 하남시 덕풍동 353-2번지 일대에 조성되며 총 1005가구 규모다. 공급되는 주택형은 전용 66㎡외에도 59㎡와 84㎡타입이 함께 공급된다.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덕풍역을 걸어서 3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단지다.

고려개발이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 'e편한세상 두정4차'도 전 가구가 틈새평형으로만 구성된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40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젊은층 인구비율이 높은 두정동의 특성을 고려한중소형 특화 아파트로 지어진다.

두정동 최초의 4bay 설계(일부제외)는 물론 타입별 펜트리, 드레스룸 등이 조성된다. 전용면적 62, 72㎡, 총 456가구 규모다. 1호선 두정역이 단지에서 약 670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접수, 25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한신공영은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70-16번지 일원에 '부천 한신더휴메트로'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41층, 총 29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 64㎡로 구성된다. 타입별3면 발코니, 4bay 설계는 물론 모든 가구에 드레스룸 및 파우더룸이 설치된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초역세권 입지로 지하철 이용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동도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신봉도시개발구역 C2-1, 2블록에 '수지 신봉 동도센트리움'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2개 동, 총 199가구,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틈새면적인 전용 69㎡ 타입이 전체의 50%인 92가구를 차지한다. 단지가 위치한 신봉도시개발구역의 경우 중소형 타입 수요가 적어 희소성이 높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수준인 3.3㎡당 1200만원대부터 책정됐다.

호반건설은 이달 동탄2신도시 A97블록에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7개동, 총 39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6, 84㎡로 구성된다. 동탄 호수공원 개발과 더불어 인근에 둘레길이 마련될 예정으로 공원까지 가깝게 이동할 수 있으며 녹지가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이외에도 대림산업은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산 33-19번지 일대에 있는 추동공원 내에 지어지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에 희소성이 높은 72㎡타입을 900여 가구 이상 공급한다. 단지가 위치한 추동공원은 총 71만여㎡ 규모로 국제축구경기장 규격(약 7000㎡)의 약99배가 넘는 대규모 공원이다. 전용면적 59∼124㎡, 총 15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