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3대 특징
하반기 분양시장 3대 특징
  • 이경운 기자
  • 승인 2009.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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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물량 61% 집중, 지방은 전멸

매머드급 단지 분양, 7~8월 비수기 없어

 

올 하반기(7월~12월) 전국에서 315곳 18만 76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 4만 2,485가구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 8,103가구보다 4만 7,000여가구 감소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은 늘고 지방은 절반 가까이 물량이 줄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수도권 분양 물량은 11만 1,44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5,000여가구 늘었고 지방은 6만 9,322가구로 6만 3,000여가구 줄었다.

 

이렇게 되면 전국 분양 예정 물량 중 수도권이 61.7%로 40%대인 지난 2005년~2008년보다 크게 늘었다. 지방은 38%대로 떨어졌다.

 

<2005~2009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 비교>

                                                                                        (단위:가구)

비중

분양예정 가구수

연도

수도권

지방

수도권

지방광역시

지방중소도시

전국

2005년

45.9%

54.1%

97,189

58,828

55,532

211,549

2006년

43.8%

56.2%

124,564

74,155

85,705

284,424

2007년

42.2%

57.8%

138,606

89,430

100,726

328,762

2008년

41.9%

58.1%

95,517

59,484

73,102

228,103

2009년

61.7%

38.3%

111,444

21,464

47,858

180,766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는 잇따른 지방 분양 실패와 미분양 물량 적체로 건설사가 수도권 분양에 집중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영종하늘도시(1만 4,474가구)와 김포한강신도시(1만 3,653가구), 광교신도시(2,116가구) 분양 물량이 대거 늘었지만 지방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분양 단지가 없다.

 

2009년 하반기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지난해보다 1만여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총 78개 단지 12만 8,700가구로, 이중 일반분양은 8만 9,560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에는 62곳 9만 8,908가구 중 일반분양은 7만 9,246가구였다.

 

2,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도 지난해 13곳 3만 5,466가구에서 15곳 4만 3,494가구로 늘었다.

 

단지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주공을 재건축한 화명동롯데캐슬(5,239가구)로 이중 1,581가구가 9월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아현3구역, 가재울3구역, 왕십리뉴타운1, 2구역 등 재개발 단지가 많고 경기도는 김포한강신도시, 인천광역시는 영종하늘도시에 대규모 단지 분양이 대기 중이다.

 

일반적으로 7~8월은 분양 비수기다. 더운 여름, 휴가철에 들어가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인천 청라지구의 분양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7~8월에도 분양을 준비 중인 곳이 많다.

 

7월에는 전국 30곳 1만 3,752가구가, 8월에는 36곳 1만 9,045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 상반기 월별 분양계획 물량과 비교해 봤을 때 분양 성수기인 4~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재울3구역을 재개발한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래미안e-편한세상 2,664가구 중 672가구와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1,142가구 중 111가구, 김포한강신도시 Aa-8블록 스위첸 1,090가구가 7월 분양 예정이다.

 

8월에는 원당주공을 재건축한 고양시 성산동 래미안원당 1,651가구 중 110가구, 김포한강신도시 한양수자인 1,476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