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 통계 이야기]<13> 집 이야기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13> 집 이야기
  • 국토일보
  • 승인 2016.08.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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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현 국토교통부 정보화통계담당관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

국토교통 통계는 국토교통 균형발전 선도를 위한 중심축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本報는 ‘국토교통 통계이야기’ 코너를 신설, 국토교통부 정책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통계이야기를 매주 게재한다.

집 이야기

소득이 늘고 집값이 안정됨에 따라 도시직장인이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짧아졌다. 대우경제연구소가 전국 48개 도시의 2,33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주택가격은 9,513만원, 가구당 월 소득은 189만원으로 소득을 한푼도 쓰지않고 저축할 경우 내집 마련에 4.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집값이 비싼 서울이 5.9년으로 가장 오래 걸리고 부산 등 5대도시는 4.0년, 중소도시는 3.2년이 걸린다.

한편 결혼후 최초로 내집 장만을 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7.4년으로 나타났다. 20년전인 지난 1996년 6월 모 일간지에 보도된 도시직장인들의 내집 마련에 대한 기사이다.

그 다음해인 1997년도에 주택은행에서는 주택부금에 가입했거나 주택자금 대출을 받은 2천 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무주택 가구들이 결혼 후 내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8.1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관 나름의 기준으로 표본을 선정하여 조사한 것으로 조사 대상과 시기, 조사기준 등이 달라 결과에도 상당부분 차이가 있다.

지난 2014년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주택수는 약 1천 943만호이며 가구수는 1천 877만 가구로 가구수 대비 주택수가 103.5% 수준에 이른다.

국토교통부에서 표본가구를 선정해 조사하는 일반가구 주거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6.9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안정을 희구하는 중심 주거시설인 주택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의 비율이 49.6%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이 37.5%,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이 9.6%, 기타 3.3% 수준이다. 연간 주택 건설실적은 약 52만호인데 대부분은 아파트로 약 67.5%인 35만호이고, 단독주택 14.5%, 연립과 다세대 주택 18% 수준이어서 아파트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택지 이용의 효율성, 도시화에 따른 주거의 편의성, 그리고 주택의 건설과 공급, 수요관리면에서 구입과 매도 등 거래의 용이성 등이 결합된 시대적 주류 주거문화 탓인 듯 하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약 71.4㎡으로 1인당 평균 33.5㎡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실태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6년도 1인당 평균 거주면적 26.2㎡에 비해 8년만에 7.3㎡ 증가했으니 가구당 주거면적의 증가와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1인당 평균 거주면적은 급격히 확장되는 추세이다.

주택을 소유하려는 생각도 많이 변화돼 이제는 주택을 꼭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 2010년 16.4%에서 2014년 20.9%수준으로 증가됐다. 아마도 주택가격상승에 따른 부담 때문에 여유로운 일상을 챙기며 평안한 생활을 중시하는 현실적인 방향으로 가치기준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에 거주하는 평균 가구원수는 2010년 기준 3.3명 수준인데 국제 통계를 공표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을 2000년초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오만이 7.1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거주하고 있으며, 니제르가 6.4명이고, 네팔, 인도, 가봉, 잠비아 등이 비교적 많은 5명이상 거주하고 있었다.

반대로 가장 적은 가구원수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덴마크와 핀란드로 2.2명 수준이며, 독일 2.3명, 미국 2.5명, 벨기에 2.6명 수준이고 인근 국가인 중국은 3.4명, 일본은 2.7명 수준이다.

경제 사회 문화의 발달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의식주 분야일 것이다. 특히 주거문화의 발달은 평안한 휴식과 함께 삶의 희로애락의 공간이고 더불어 창조적인 사고를 가능케 하는 기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산업발전시대와 더불어 부동산 가치의 상승에 따라 주택을 매개로한 부의 축적이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다.

경제의 굴곡에 따라 개별적인 차이는 크겠지만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다면 기본적으로 경제규모의 변동 수준만큼 보유 가치도 비례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주택이 부의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안정적인 주거를 위한 각자의 개별 영역으로써 역할이 더욱 큰 의미로 각인되어가고 있으니 바람직한 생활가치의 변화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