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단열성능 15% 높인 신기술 개발 '성공'
현대건설, 단열성능 15% 높인 신기술 개발 '성공'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8.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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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교현상 줄인 외장재 설치공법으로, 제 793호 건설신기술 획득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열교현상을 줄여 15% 가량의 단열 성능을 개선시킨 외장재 설치공법이 개발돼, 앞으로 에너지 관리 효율을 높인 빌딩이 건설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복잡한 공정이 사라져 공사비도 약 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단열 성능을 15%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에 성공, 제 793호 건설신기술로 인증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협력업체인 이비엠리더가 공동 참여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신기술은 열교현상을 대폭 줄여주는 기능이 있는 고정장치를 사용해 건물의 외장재를 설치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을 실제 건물에 적용할 경우 15% 이상 단열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건설현장에서 외장재 설치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복잡한 공정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건축물 외부의 모서리에서 일어나는 열교현상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 및 결로현상을 줄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건설신기술은 열 손실을 방지해 건물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공성 향상 및 공기 단축을 비롯해 약 30%의 공사비용 절감도 기대되며, 무엇보다 절개된 외부 단열재의 빈 공간을 다시 채우는 공정이 생략돼 화재 위험성도 줄어든다.

현대건설측은 이번 건설신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만큼 친환경 건축물 및 에너지 손실이 없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신기술을 ‘송파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 현장’ 등에 적용, 구조 안정성 및 시공성을 높이고 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건설신기술 개발은 협력업체와의 공동 연구에 대한 투자가 가시화된 것으로, 대기업‧국책연구기관‧협력사 간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협력업체와의 공동기술 개발, 협력사 해외 현장 견학, 협의회 운영 등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 추진을 통해 발전적인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매년 개최 중인 ‘현대건설 기술대전’ 수상작을 대상으로 공동연구개발, 특허비용 지원하고 수상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열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여 원가절감과 단열 성능을 향상시킨 우수한 기술”이라며 “협력사와 함께 기술을 개발한 만큼 앞으로도 성공적인 협력관계 형성에 노력을 기울여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