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 수술
[건강칼럼] 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 수술
  • 국토일보
  • 승인 2016.08.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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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균 갑을장유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건강칼럼]① 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 수술 - 안옥균 갑을장유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안옥균 갑을장유병원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퇴행성관절염 방치 시 인공관절 수술 ‘불가피’
발병 초기, 근력 강화운동 관리 등 치료 시작해야

말기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상태로 걷지도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관절운동에 제약을 준다. 문제는 최근 평균 수명 증가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은 과거 치료에 고충이 따랐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등장한 인공관절수술 덕분에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국내 전체 인구 중 10~15% 정도의 사람들이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 통계적으로 60세 이상 우리나라 인구의 약 80%가, 7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대다수수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5세 이하의 연령층의 경우, 남녀 환자 비율이 비슷하지만 5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약 4배 정도 높다. 이는 여성의 근육양이 상대적으로 적고, 출산으로 인해 신체적인 조건이 남성에 비해 불리한 영향에서 비롯된다.

‘국민 질환’이라고 불리는 퇴행성관절염을 방치하면 관절 손상이 진행돼 결국에는 걷는 게 힘들어 진다. 특히 관절과 관절이 서로 맞붙는 말기에는 걸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크게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 퇴행성관절염’과 외상, 질병, 기형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속발성 퇴행성관절염’으로 나뉜다. 안옥균 갑을장유병원장은 “특발성 퇴행성관절염은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등의 영향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속발성 퇴행성관절염은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와 연관된 신체변화가 발생 위험을 증가시켜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다른 능동적 요소가 있는 만큼 노화만을 원인으로 볼 수 없다.

퇴행성관절염은 말 그대로 퇴행의 변화를 겪으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한 관절염이라면 어린 나이, 특히 소아에서부터 20대의 젊은 여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로 관리하면 문제가 없으며, 방치하게 되면 관절에 심한 변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변형은 관절과 관절 사이의 뼈가 녹아 붙어 젊은 나이라고 하더라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 총 3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에 따라 증상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다. 퇴행성관절염 발병 초기에는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실시해 주고 때에 따라 통증이 심하면 주사 치료를 실시한다. 이후 중기로 진행되면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 때는 주사치료와 관절 내시경을 병행해 관절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하지만 뼈와 뼈 사이가 완전히 달라붙은 말기의 경우엔 수술 이외에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와 중기에는 운동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다. 하지만 중기 이후부터 약물치료와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 치료를 염두에 둬야 한다. 다양한 수술법이 있지만, 갑을장유병원은 ‘인공관절수술’을 특화시켜 증증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나서고 있다.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새로운 연골을 넣어 무릎관절의 통증을 없애고 운동범위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고령의 환자가 무리 없이 받을 수 있고, 특히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첨단 수술기법을 이용해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수술은 1시간가량 진행되며, 이후 하루 반나절 정도가 지나면 화장실 출입 및 보행이 가능하다. 특히 염증 등이 발생하지 않으면 조기 퇴원도 가능하다. 일상 복귀는 수술 후 약 6주에서 3개월이면 가능하다. 

인공관절수술은 대체적으로 일상 복귀가 빠르기 때문에 재활이 핵심이다. 집도의의 관찰 하에 관절운동을 함으로써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안옥균 병원장은 “인공관절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환자 개개인의 무릎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인공관절이 있다”며 “자신의 무릎 모양에 최대한 맞는 인공관절을 선택해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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