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도상익 회장
[인물탐구]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도상익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6.08.08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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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나를 보시오. 나는 그저 작은 그릇일 뿐입니다”

“거울 속 나를 보시오. 나는 그저 작은 그릇일 뿐입니다”

인생 희노애락 ‘책 속에 모든 길 답 있다’ 다독해야
35년 건설외길 인생… 능력․실력․통력 3박자 갖춘 인물

   

 “CM은 사업성공의 Key…  기술자관리 및 현장관리 일체화 절실”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역시 사람은 잘 생기고 봐야 한다’는 농담섞인 말이 삶의 현장에서 자주 오고 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얼굴과 몸매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하는 것이 이 시대 최고의 이상을 실현하는 가치인 양 핵심트렌드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8월 국토일보 ‘인물탐구’ 대상으로 그런 인물을 만났다.

도상익 씨 !
현재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35년 건설엔지니어 외길을 걷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이다.

“인생은 거울입니다. 거울속에 비친 나의 모습은 곧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나이기에 그냥 그대로 나 자신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한민국 베이비부머 세대의 중심에 서 있는 그의 이 말은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얘기다. 그러나 거울 속에 비친 나를 포장하고 위장하여 진정한 나를 보이지 않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삶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게다.

그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주택공사에 입사, 국내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과천신도시 개발업무를 섭렵한 이후 94년 오늘의 ITM코퍼레이션을 창립, 현재 만 35년 세월이 흘렀다.

그의 수 없는 수행실적 가운데 전주월드컵경기장 건설공사를 비롯,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 등 역사적인 국책사업의 건설사업관리(CM) 경험을 통해 국내 기술력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CM은 전체 사업비의 5% 미만 비용을 받고 업무에 임하지만 해당 사업의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관리기술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프로젝트 실패의 대부분은 사업초기 리스크 분석을 소홀히 했다든가 사업타당성 및 비용분석이 잘못된 것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건설사업관리 제도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그가 지난 3월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수장으로 취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기술인과 현장의 관리체제가 이원화돼 있어 회원사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민간 프로젝트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급 등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건전한 진흥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아울러 그는 기업경영자로서도 성공케이스다. 공동창업으로 시작한 ITM코퍼레이션은 창립 22년만에 550명이라는 대식구를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니까….

그는 틈 날 때 마다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틀을 깨라. 닫힌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봐라.”

‘내가 최고가 아니라 나는 작은 그릇’이라는 겸손함을 주문하는 그의 두 눈이 빛난다. 그래서 그는 스티브잡스를 가장 좋아한다고….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건전한 진흥을 위해 선도적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는 도상익 회장.

평소 걷기를 습관화하고 있다는 그가 나름대로 취미도 다양하다.
골프는 프로급, 당구도 수준급. 특히 그가 즐겨하는 독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1년에 100권을 읽는다는 그의 독서광 생활패턴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이러한 거침없는 그의 도전과 추진력이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는 정답이 아닐까!

과연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무엇인가.
‘구글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는가’, ‘제4차 산업혁명’… 제목만 들어도 입맛이 당긴다!

그에게 가정사를 물었다.
“아들 둘이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아내밖에 없지요. ㅎㅎ 제가 마누라 복은 있나 봐요.”
팔불출이라 해도 좋다는 그의 자신감(?) 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아무튼 그가 부럽다.

훤칠한 키에 감성보컬까지 겸비한 도상익 회장. 불후의 보이스로 유쾌 . 상쾌 . 통쾌하게 인터뷰를 도와 준 그가 더욱 멋져 보인다.
기자와 비슷한 생각으로 같은 세대를 살아 왔지만 그에게 주어진 조건은 많이 다른 듯 하다.

의리와 실력을 갖추고 잘 생기기까지 한 8월의 인물탐구 주인공 도상익 회장!
단체장으로서, CEO로서 그가 걷고 있는 행보에 거는 기대는 사뭇 남다르다.

글 : 김광년 knk @ ikld .kr
사진 : 김주영 kzy@ ikld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