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성남-여주 복선전철’수도권통합요금제 적용 결정
경기도,‘성남-여주 복선전철’수도권통합요금제 적용 결정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6.07.28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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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할인지원금 지난해 2,263억 원 지원...성남~여주 년 13억 예상

 

▲ 성남~여주 복선전철 확대 노선도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경기도가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국가철도망 구축 노선 '성남-여주 복선전철'에도 수도권통합요금제를 적용키로 결정하고 년 13억 원이 예상되는 환승할인지원금을 부담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국토부, 코레일은 성남-여주선의 수도권통합요금제 환승할인에 따른 수익결손 부담문제로 개통을 앞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지난 5월 중순 시설물검증시험을 통과한 후 5월 30일부터 시운전을 하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였지만 운임체계와 관련해 3자 관계기관의 입장 차이로 합의가 지연되면서 개통을 앞두고 신경전이 있었다.
철도 운영사인 코레일은 해당 노선의 적자운영 가능성이 높아 별도의 재정지원이 없을 경우 별도요금제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현행 수도권 전철요금 1,250원 보다 350원 가량이 더 비싼 1,600원을 기본요금으로 이용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7일 오전 교통국 현안보고 회의에서 “도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 경감과 대중교통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경기도가 환승할인지원금을 부담하는 것이 옳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했다.
이번 경기도의 지원 결정으로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오는 9월 예정대로 개통되는 것은 물론 이용객 역시 다른 수도권 전철 요금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민의 할인혜택과 반대로 경기도 재정지출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자는 환승활인으로 인한 교통요금 절감혜택을 보는 반면, 운송업체의 수익결손금의 46%를 경기도가 부담하게 됐고  지난 한해에만 2,263억 원 가량을 수익결손 비용으로 재정 지원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번 ‘성남~여주 복선전철’ 환승할인지원 결정으로 연 13억 원 정도의 부담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통합요금제는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지역민들이 수도권 내 버스,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갈아탈 때 무료로 환승하고, 이동거리에 비례해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2004년에 도입돼 시민이 수도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환승할인을 받을 때 생기는 운송업체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한 지원금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철도건설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대중교통 지원금 규모 역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중교통 활성화와 도민의 교통복지 편의제공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이번 결정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장문호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수도권통합요금제 참여기관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올 하반기 수도권통합요금제 참여 기관 간 공동용역을 추진, 도 재정부담 경감과 함께 수도권통합요금제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여주간 57.0km 복선전철 건설은 2002부터 시작해 당초 2010년에 개통 예정이었으나 재정투자부족으로 인해 2015년으로 연기됐으며 2016년 9월에 개통될 예정으로 총 사업비는 2조 38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월곶∼판교 전철 노선과 추후 수도권남부에서 인천까지 광역철도 연계가 가능해지고 신분당선(판교), 분당선(이매), GTX(성남)에서 환승도 가능해 수도권 동서남북 지역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