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경제성장과 과실배분
현재의 경제성장과 과실배분
  • 국토일보
  • 승인 2009.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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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순 규 한국기업경영연구원장 / 경영학박사

현재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렵다. 물론 과거에도 좋았던 경우보다 어려운 경우가 더 많았다. 우리나라 국민은 해방이후 어려운 시절을 거치면서 살기 힘들어 엄청난 고생을 했다. 그러나 국민 모두의 노력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 고비를 탈출했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효과는 물론 국민의 정신적 유대감을 연결시키는 무형효과도 어느 정도 수반됐다. 전반적인 경제적 생산량이 커지면서 세계의 중심속에 한국이 우뚝 섰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들어다 보면 그 당시보다 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컨대 빈부격차의 확대, 개인과 조직의 갈등 고조, 서로간의 불신풍조, 기업가정신의 결핍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경제성장이 필요한 때 과실배분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동시에 갈등이 발생한다. 향후 우리나라가 계속 발전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는 경제성장과 과실배분의 기준 및 시기를 잘 조절하는 것이다. 그와같은 현실적 과제를 얼마만큼 해결하고 또 나아가 국가 및 사회의 미래를 조명하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데 국가의 장래가 달려 있다.

 

지도자는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항은 빈부격차와 사회갈등을 줄이는데 앞장서야 한다. 먼저 경제성장률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경제성과에 따른 과실의 적절한 배분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경제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혜택을 받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간의 간격은 매우 크다. 그런데 현실은 경제성장의 효과로 인해 빈부격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진 자의 몫을 키우는 쪽으로 가는 것은 염려스럽다.

 

그와같은 결과는 사회갈등을 증폭시키고 그로 인해 문제점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다. 그것의 근본적 치유방법으로서 정책적 해법도 필요하지만 가진 자 혹은 사업주의 ‘더불어 살자’는 정신이 필요하다. 남을 도와주려는 정신은 결국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결과를 초래함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것이고 정작 그런 것이 필요한 시대이다. 개인의 자유가 허용되고 존중되어야 하는 시대이지만 ‘상대방을 좋게 하면 자신도 좋아지는 원리’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국민의 경제행위를 정부가 규제하고 유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서로를 도울려는 차원의 올바른 건설, 유통, 소비, 이윤추구 등이 이루어질 때 빈부격차는 상당히 해소되고 경제주체간의 갈등이 감소되며 특히 국민 모두가 적극 동참할 때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 및 유인체로서 국민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래의 변화와 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오늘날의 미래를 ‘암흑’이라고 할 정도로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없다. 다만 변화의 폭과 규모 그리고 방향을 알기가 어려울 뿐이다.
향후의 미래는 한마디로 디지털에 의한 유비쿼터스(Ubiquitious)이다. 그것을 정확히 읽고 무장할 때 국민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 내가 모르면 남을 가르칠 수 없고 또한 인정받을 수 없다.

 

따라서 구성원들은 미래변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대비하는 역할자로서 존재해야 한다. 가상세계에 의한 경제행위는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더욱 풍요로움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공동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 생각과 행위를 앞세운다면 그 결과는 좋지 못할 것이다.

 

‘더불어 잘살고, 남을 배려하고,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의미의 정신이 더욱 절실한 때이다. ‘함께 나누어 먹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다’는 배려심은 경제성장으로 인한 과실을 골고루 혜택보게 하면서 내실을 가진 풍요로운 국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국민의 희생과 봉사의 정신이 요구된다.

 

이 세상에 힘 안들이고 얻을 수 있는 결실은 아무 것도 없다. 그를 위해서는 경제과실의 분배보다는 성장이 먼저라는 것을 중요시 여겨야 한다. 혹시 그와같은 진정한 희생정신에 앞장서지 않는 구성원이 있다면 리더가 앞장서 모범을 보이고, 설득하면서, 행동하는데 주저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면 남이 나를 따라 온다”는 원리는 어느 시대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적용된다. 가진 자 및 사업주의 타인에 대한 배려와 희생정신이야말로 효과가 크고 특히 경제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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