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 통계 이야기]<10>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활용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10>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활용
  • 국토일보
  • 승인 2016.07.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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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현 국토교통부 정보화통계담당관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

국토교통 통계는 국토교통 균형발전 선도를 위한 중심축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本報는 ‘국토교통 통계이야기’ 코너를 신설, 국토교통부 정책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통계이야기를 매주 게재한다.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활용

기다리던 장마철이 왔다. 내리 쬐이는 폭염을 앞둔 장마는 다가올 무더위를 견딜 수 있는 양분을 축적하게 해 준다. 장마철을 통해 여름 작물은 충분히 뿌리를 내리며 성장할 것이고 직장인들은 각자 휴가일정을 구체화하는 시기이다.

혹, 여의치 않아 일터를 지키더라도 무더위속 나다니는 불편함보다는 익숙한 자리에서 나름의 피서법을 찾아가며 쌓인 일거리를 처리하는 실속도 챙기고 휴가 떠난 동료들의 공백에 따라 느긋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의 여름장마는 기후환경의 변화 때문인 지 강우 형태도 예전같지 않다. 하천이 범람해 논밭이나 도시가 물에 잠기는 침수 피해도 꽤 오래된 얘기가 됐으니 이는 들녘을 가로지르는 하천의 제방이나 빌딩 들어찬 도시의 배수로를 꾸준히 정비해 온 노력 덕분일 것이다.

이제는 매년 이맘 때 쯤 반복되던 ‘지리한 장마’, ‘범람하는 하천’, ‘계속된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같은 언론 기사는 더 이상 연례행사가 되지는 않을 듯 하다.

지난 이명박 정부 기간에 여러 논란 속에 마무리 지은 4대강 정비사업도 이런 장마철을 통해 많은 재정을 투입한 효과가 입증되는 가도 싶고, 반대로 가뭄이 길어질땐 되려 이끼 덮힌 강물로 인해 논란이 다시 부각되는 것은 같은 대상도 상황이나 보는 관점, 이해관계 등에 따른 양면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우리나라는 장마기간은 늘었지만 강수량은 줄어들었다고 한다. 2011년~2015년까지 연평균 장마기간은 33일로 평년(1981~2010년, 32일)보다 3.1% 증가했음에도 강수량은 평년(356.1㎜)보다 0.3% 줄어든 355㎜였다고 한다.

또한 장마기간의 강수량은 평년기준 290.9~411.4㎜ 정도로 연간 강수량(1307.7㎜)의 약 27.2%를 차지했으나, 최근 5년 동안에는 240.1~406.5㎜ 정도로 평년 대비 다소 적었다고 한다. 여러 요인들에 의해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기상환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년 중 여름철인 6월~7월에 집중되는 장마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수생작물인 벼농사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으나, 연중 안정적인 용수의 확보와 공급의 필요성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방안인 댐을 활용하여 물을 저장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댐은 장마철에는 홍수발생 요인을 조절하고 가뭄기에는 저수량을 활용해 식수 뿐 아니라 농작물을 키우고 공장용수를 공급하며 낙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등 지혜로운 문명의 단편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생산하는 수자원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연간 수자원 총량은 약 1,300억㎥ 규모인데 각종 손실 및 바다로의 유실 등을 제외하면 이중 약 26% 수준인 333㎥가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러한 수량의 확보는 하천을 통한 취수가 108억㎥, 지하수가 37억㎥이며, 가장 비중이 많은 것은 댐을 활용한 취수로 총 이용 수량 333억㎥의 56% 수준인 188억㎥에 이른다.

이렇게 효용성 높은 다목적 댐은 전국에 17개가 있으며, 이중 가장 규모가 큰 댐은 소양강댐인데 사력댐(Rockfill) 본체의 높이가 123m, 총 저수량은 29억㎥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 저수량이 많은 댐은 충주댐으로 약 27억5,000만㎥이다.

또한 댐 길이(폭)가 가장 긴 댐은 낙동강의 지류인 진주 남강댐으로 약 1,126m에 이르러 한강대교(제1한강교)보다 100여m 이상 폭 넓은 대형 댐을 건설해 활용하고 있다.

근년의 장마철 강우는 전국적인 호우현상 보다는 국지성 폭우가 빈발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올 여름 장마도 규모있는 댐들의 만수위를 넘나드는 폭우가 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시 대비하면서 재산과 인명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한 수자원 관리에 주의를 집중하여야 할 계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