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호준 아도스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인터뷰] 김호준 아도스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6.06.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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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 고민”

 

진지바르 100번째 희망학교 설계 재능기부 동참
서울시 빈집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위원장 활동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건축은 만들어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을 고려해야하죠.”

최근 진지바르 100번째 희망학교 재능기부에 나선 김호준 건축사는 사람을 중시하는 ‘건축’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1989년 희림건축에서 출발해 지금의 아도스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기까지 한길을 걸어온 그는 왕성한 활동을 통해 고민의 답을 찾고 있다.

실제로 김호준 건축사는 아도스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이기도 하지만 서울특별시 빈집 프로젝트 사회주택 사업자 선정 위원장,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외에도 인천교육청 BTL사업평가위원, 국회소관 녹색재단 안전도시연구위원회 정책자문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대한건축사협회, SBS, 굿네이버스, 코이카가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진지바르프로젝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 건축사는 “대한건축사협회의 진지바르프로젝트 사회공헌사업 핵심인 설계 재능기부를 맡았다”면서 “협회 차원의 사회공헌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빈집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빈집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호준 건축사는 제도적인 시스템이 좀 더 유연해져서 시민단체 이외에도 빈집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들의 역할도 확대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축법은 공익안녕이 목표이기에 금지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 일명 ‘안티법’이 돼 가고 있고, 행정제도 등이 제각각이어서 실제 실행 시 업무의 불필요한 중복 등 맹점이 있다”면서 “투명한 시스템 연구와 통합 등으로 일괄적으로 업무 처리가 가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건축의 본분은 국민안전편익 추구”라고 강조하며 “불법에 대한 과태료를 엄격하게 부과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호준 건축사는 “안전한 건물을 지으려면 설계를 제대로 해야한다”면서 “설계비가 20년 전이나 다름없는 이 시점에서 대형설계사의 외주도입으로 인해 그러한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건축사협회 차원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 목소리를 내며 밀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좋은 인재들이 건축계를 떠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건축은 협업하는 직업이고, 꿈이 있는 사람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죠.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고,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끝까지 도전하고 건축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김호준 건축사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