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신기술, 특혜 시비 안 돼···이점 검토해야"
"건설 신기술, 특혜 시비 안 돼···이점 검토해야"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5.30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천기술 확보 위한 노력, 한국 건설업계 생존책

   
▲ 피에스테크 김동준 대표이사.

■ 인터뷰 | 피에스테크 김동준 대표이사

“건설 신기술, 특혜 시비 안 돼···이점 검토해야”
기술 확보 위한 노력, 한국 건설업계의 생존책

“건설업체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딱 한 가지. 바로 독보적인 기술력, 그것도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피에스테크가 건설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밤낮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신기술 확보 및 첨단 ICT 기술 접목 등이 건설업계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하는 (주)피에스테크 김동준 대표이사.

회사 설립 약 14년 만에 가시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피에스테크는 가시설 분야에 ICT를 접목해 대한민국 건설산업 선진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동준 대표이사는 “이제 한국 건설업계는 선진국의 건설기술을 모방하거나, 개량한 기술로는 승부를 볼 수 있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대신 원천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기술경쟁력이 곧 기업경쟁력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전문건설기업인 피에스테크를 마치 R&D(연구개발)기업처럼 경영하는 김동준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그러나 건설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건설 신기술 활용에 대한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고 대두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오랜 공을 들여 개발한 건설 신기술을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을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사(監査)라는 제도를 통해 업계의 그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 대표는 “건설 신기술에 대한 특혜 시비는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감사원이 신기술 적용에 대한 특혜를 찾는 방안에 몰두하지 말고 신기술로 인한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과 같은 이점도 검토해 포상을 줄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건설업계가 오랜 시간과 투자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앞장서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2002년부터 회사를 경영해 온 김 대표는 좋은 기술은 함께 나눠 사용하는 동반성장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확보한 특허가 다른 기업의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되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기술은 많이 쓰일 수 있도록 좋다. 그만큼 시장이 커지면 관련 자재 비용이 하락해 관련 업체들이 더 많은 이익을 거둘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신기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끌어 냈다면, 신기술 공동 사용을 통해서는 양적 성장이 일어나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도 함께 상생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게 그의 경영 철학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ICT 기술을 건설업계에 적용할 방안을 연구하고 함께 기술을 공유해 건설업계의 공동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