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손명수 공항항행정책관에게 듣는다
국토부 손명수 공항항행정책관에게 듣는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5.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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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세계 최고 자리매김···대한민국 공항안전 확보 선도”

[정책 인터뷰] 국토교통부 손명수 공항항행정책관에게 듣는다
“인천공항 세계 최고 자리매김···대한민국 공항안전 확보 선도”

인천공항 3단계 확충 차질없는 수행…동북아 대표 허브공항 육성 
재난 대비 안전 확보 주력… 국민 안전·국가 안전 지킴이 만전

   
▲ 손명수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공항의 안전망 확보는 항공안전의 주춧돌이다. 원만한 항행시설 및 공항환경을 조성하고 유지관리함에 있어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실.
손명수 국장의 하루는 그래서 더더욱 긴장의 연속이다.

현재 인천공항 3단계 건설공사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제주 신공항 등 신규 공항건설을 비롯, 항공관재, 레이더 등 항행 안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

인터뷰=김 광 년 本報 편집국장

- 공항항행정책관실의 주요 정책 방향은.
▲ 공항항행정책관실의 주요 정책은 크게, 항공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 적절한 공항 인프라 확충과 이용객 등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의 안전 운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항 인프라 확충은 바로 미래의 항공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추진 중인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제주 제2공항 건설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수요 맞춤형 공항 인프라 확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울릉도와 흑산도에 소형공항을 건설해 도서지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만들기 위함이죠. 이밖에 공항 이용객의 편의 제고를 위한 지방공항 시설 개선도 적극 추진하려 합니다.

아울러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된 새만금 신공항,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올 하반기에 착수하고 훈련용 비행장 인프라 구축 방안도 마련 중입니다. 

또 다른 주요 정책은 안전하게 공항을 운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항항행정책관실은 대규모 기상이변 및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항 이용객과 항공기의 운항 안전을 확보하고 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대응능력 강화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공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국토부는 공항시설과 공항운영 부문에 있어 안전 확보를 최우선 정책으로 선정했습니다. 실제로 전국 15개 공항에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국토부, 공항공사 및 민간 전문가 등 합동으로 대대적인 공항시설분야 국가안전대진단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 이행상태 및 적정성 여부에 대한 실효성 측면과 위기대응 매뉴얼 현실 적정성 여부, 담당자의 숙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습니다.

또 하절기 집중 호우, 장마, 태풍 등 기상 이변에 대비해 항공기 결항 등 공항시설물 풍수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기 대비 공항시설물 안전점검도 함께 실시했습니다.

한편 풍수해 취약시설, 공사현장 등에 대한 안전점검과 풍수해 발생 시 응급복구 자재 및 장비 확보의 적정성 등을 점검해 본격적인 우기가 도래하기 전에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아울러 집중호우나 강풍 등 풍수해를 대비한 항공대책반도 구성해 이달 중순부터 올 10월까지 운영합니다.

- 항공기 소음 등 공항 인근 환경 개선도 중요해졌습니다.
▲ 그렇습니다. 국토부는 공항주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공항시설 관리자,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소음대책지역 주민들에 대한 소음대책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소음대책사업으로 주민 주거공간의 항공기 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공항주변 4만5,000여 가옥에 대한 방음시설 설치를 완료한 것입니다.

또 공항 주변 환경 및 여건 변화를 반영하고 냉방비 지원 등 실질적인 주민 혜택이 늘어날 수 있도록 ‘공항소음방지법’을 지난해 12월 개정, 올 7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제2차 공항소음방지 중기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소음대책사업을 적극 실시하고, 주민과의 소통 강화 및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 인천공항이 포화상태에 근접했습니다. 3단계 건설 추진 현황을 설명바랍니다.
▲ 국토부는 동북아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한국이 항공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적절한 대응을 위한 인천공항 3단계 건설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3단계 확충 사업은 2009년에 설계에 착수에 들어가 약 5조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건설, 계류장?접근 교통시설 확충 및 터미널 간 연결교통 등 공항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공기 단축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신속처리절차(Fast-Track)방식으로 추진, 종합 공정율 58.0%(4월 말 기준)를 기록하는 등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공정 추진 현황은 제2여객터미널 골조 및 외장공사, 무인 자동여객수송시설(IAT) 및 자동 수하물처리시스템(BHS) 터널구조물, 공항 북측 진입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 여객터미널과 제2 여객터미널 간 연결을 위한 공항철도 연결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입니다.

3단계 사업의 주공종인 제2여객터미널은 내년 상반기까지 골조, 외장, 마감 등 주요공사를 완료하고, 약 6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쳐 2017년 말 문을 열 예정입니다.

3단계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1,800만명이 늘어난 7,200만명으로, 화물처리 능력은 최대 580만톤으로 각각 증가해 명실상부한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안전한 항행에 일조하는 항공 관련 시설물 관리 대책은.
▲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공항시설과 공항운영부문에 있어 안전 확보 및 강화를 최우선 정책 설정, 이를 확고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15개 공항 중 항공 교통량이 많고, 1·2종 시설물이 많이 있는 인천·김포·김해공항과 소형 공항인 여수공항을 대표 점검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점검의 특징은 전체 시설물 점검뿐만 아니라, 기존 점검 체계를 꼼꼼히 살펴 시스템 개선에 중점을 두는 ‘총체적 안전점검’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안전관리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제도에 문제가 있으면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관행상 놓친 문제점도 발굴해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공항 특성상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시설물 안전관리와 안전점검 체계, 유지보수 업무의 위·수탁 운영실태, 안전관리 교육·훈련 이행상태 및 적정성 여부에 대한 실효성 측면과 위기대응 매뉴얼 현실 적정 여부, 담당자의 숙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

동시에 운영증명검사 대상 공항에 대한 철저한 정기 검사와 함께 필요한 경우 수시검사도 병행 실시하게 됩니다. 국토부는 공항안전운영 체계 확보를 위해 앞선 2003년부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표준과 국내 법령에 따라 인천공항 등 10개 공항에 대해 공항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운영증명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점검 일정은 인천공항의 경우, 5월 안에 운영증명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며, 나머지 공항도 수립된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2013년 11월 LG전자 소속 헬기가 아파트와 충돌한 사고를 계기로 짙은 안개에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항공장애 표시등 성능기준 보완 및 관리체계 개선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항공장애 표시등은 지금까지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했으나 올해부터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정부가 직접 관리하도록 개선됐습니다.

따라서 내실 있는 점검을 위한 점검자 교육, 항공장애 표시등 설치현황 및 관리상태 전수조사, 건축허가 시 설치여부 사전협의 강화 등 지자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소형항공기의 운항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관련 항공 산업계 및 이용객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불과 15년 만에 국제화물운송 세계 3위, 국제여객운송 세계 8위라는 국제적 위상을 달성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공항은 큰 성장을 이뤄 냈습니다.

그러나 미래의 최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을 비롯해 두바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공항들과의 허브공항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토부는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토대로 인천공항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국제여객공항, 10대 환승 공항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제2의 도약과 성장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영남권 신공항, 제주 제2공항 건설, 도서지역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소형공항 건설 등 공항 인프라 확충과 지방공항 시설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공항에 대한 안전관리 및 재난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