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싱가폴서 콘크리트 균열저감 신기술 적용···해외 첫 사례
현대건설, 싱가폴서 콘크리트 균열저감 신기술 적용···해외 첫 사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5.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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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건설신기술 제 760호 활용, 현지 발주처 '호평'

   
▲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한 건설신기술을 싱가포르 건설현장에 적용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건설신기술을 해외현장에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원 매립공사’ 현장의 케이슨(Caisson) 구조물에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 건설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건설현장의 콘크리트 공사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양생 시 균열이 발생해 공사 일정이 지연되거나 보수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케이슨 기초 시설물은 약 2m 두께로 콘크리트를 한 번에 타설해야 하는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균열 발생 확률이 매우 높아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항만에서 기초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육상제작 이후 바다에 가라앉혀 설치되기 때문에 미세한 균열도 내구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내‧외부간 온도차를 줄여줄 수 있는 양생 자동화 시스템을 연구해 콘크리트의 균열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신기술을 개발, 지난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760호로 지정받았다. 이 신공법은 균열 방지뿐만 아니라, 평균 7일인 양생기간을 최대 2일 이상 단축할 수 있어 공기 단축 및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건설신기술 제 760호를 적용해 고품질의 케이슨을 제작, 발주처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공사기간 단축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존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해외 현장에서도 R&D 투자를 통한 맞춤형 특화기술의 개발 및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등 해외 명문 대학들과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해 연구개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특화기술을 개발하고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