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경기도 남경필 도지사에게 듣는다
[특별인터뷰] 경기도 남경필 도지사에게 듣는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6.04.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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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적 시장경제로 新성장동력 발굴·육성할 터”

   
 

부서별·직급별 칸막이 없애고 소통·협업··· 전담관 지정 운영
경기도 주식회사·판교 제로시티-스타트업캠퍼스 등 프로젝트 실행

주변 임대료 70% 공급 따복하우스 등 새로운 주택정책 제시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사업·GTX 등 교통망 확보 등 만전

전국 최대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가 큰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취임 20개월을 지나고 있는 요즈음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소하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을 유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북경필’ 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수도권 북부발전을 위해 5대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남 지사의 행보가 눈에 띈다.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보이며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분위기에서도 묵묵히 도정 프로젝트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남경필 도지사에게 경기도정 전반적인 업무 현황을 들어봤다.

(대담= 김광년 本報 편집국장)

- 올해 경기도 역점 시책으로 ‘공유적 시장경제’를 제시했다. 주요 추진방향은.
▲ 공유적 시장경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모델이다. 대기업·수출중심 경제성장 전략은 그동안 대한민국 고도성장을 이끈 원동력이지만 최근 저성장과 저출산, 양극화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경기도는 새로운 경제 모델로 대한민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 주요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인가.
▲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의 대표 프로젝트는 경기도 주식회사, 판교 제로시티-스타트업캠퍼스, 따복하우스다.
도정 역점 사업으로서 전담관을 지정하고 부서별·직급별 칸막이를 없애 소통과 협업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고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 주식회사는 제조기술에 비해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공동 브랜드와 마케팅, 물류·유통망, 간편 결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키높이 구두’를 신겨드리는 엑셀러레이터, 경기도 주식회사 출범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경기도는 판교 제로시티를 세상에 없는 자율자동차 실증단지로 구축해, 2017년 말 선보일 예정이다.
공유지를 활용해 주변 임대료의 70%로 공급하는 따복하우스는 공유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주거공간을 창출할 예정이다.
앞으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경기도주식회사 등 공유적 시장 경제조직 설립에 있어서 중앙정부와 법제도적 규제 완화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민선6기 출범한지 1년 9개월 여 지났다. 지난 성과에 대해 말씀한다면.
▲ 경기도는 연정을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제를 선순환시켜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 실제로 민선 6기 1년(‘14.7 ~‘15.6) 기준, 19만 1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외에도 전국 지자체 지역안전지수 총 7개 분야 중 5개 분야 1등급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았고, 지난 1월 21일, 통합방위유공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따복마을과 햇살하우징 등 주거정책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주거복지실천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취임 후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와 지자체 차원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경기도의 외교협력이 갖는 의미와 성과는.
▲ 경기도는 23개국 36개 지역과 교류협력을 하고 있는데,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등과 외교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차원의 외교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준비하고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통일 독일의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가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주변국들이 대한민국 통일을 반대하지 않도록 탄탄한 외교력을 갖추는 것이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슈뢰더 前 총리, 아베총리, 리커창 총리, 독일·불가리아·에티오피아 대통령 등 국가원수와 매컬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후춘화 중국 광둥성 당서기 등 차세대 지도자간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구미주 지역 네트워크 지원을 위한 국내 파트너십 구축, 중국 지린성 등 6개 해외지역과의 우호(경제)협력 협약체결 등이 있다.

- 최근 북부 발전 비전을 밝히셨는데 올해 경기북부 발전 청사진을 소개한다면.
▲ 취임 이후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단연 경기북부다. 북부 발전 위해 실질적 투자를 많이 해왔으며, ‘북경필’ 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북부 5대 핵심도로 조기 개통 위해 5년간 4,951억원(‘15년 883억원)을 집중 투자했으며, 낙후지역(연천 등 6개 시·군) 균형발전 도모 5년간 2,764억원을 투자했다. K-디자인빌리지,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분단의 아픈 역사를 끊고 민족 화합과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통일경제특구 지정과 경기북부 테크노벨리 조성, DMZ 관광 활성화는 물론 부족한 인프라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 경기도는 인구 1위 지방자치단체이고, 사실상 서울을 둘러싼 대한민국 핵심 경제권이다. 그러나 경기 북부 지역은 교통망이 낙후돼 있고 도로보급률도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 향후 도로망 개선 방안은.
▲ 도지사 취임이후 도정 핵심전략의 하나로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사업’을 선정해 예산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금년도에 도비 722억원을 확보(국비 포함 총 1,333억원)했으며, 2019년까지 도비 연평균 870여억원(국비 포함 1,710여억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설마∼구읍 등 4개 사업 31.3km를 준공하고, 2022년까지 장흥∼광적 등 3개 사업을 추가 준공해 총 61km의 주요 간선도로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 서울농생대 부지를 활용해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따복기숙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진행상황은.
▲ 옛 서울대 농생대 상록사를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사업으로 따복기숙사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편리한 교통 등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0실(2인1실) 280여명 입사 규모의 따복기숙사를 건립해 2017년 3월 입주토록 할 예정이다. 설계용역은 4월 15일 착수해 7월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 광역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2층 버스를 도입·운행 중이고, 이용자 편의를 위한 환승시설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
▲ 그렇다. 지난 3월 15일, 2층버스·따복버스 운전기사님(13명)을 굿모닝하우스에 모시고 오찬을 함께 했다. 현장에서 수고해 주시는 분들의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안전하고 따뜻한 ‘도민의 발’이 되어주실 것을 당부 드렸다.
출·퇴근 시 교통난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서는 차량 공급력 확대와 환승거점 중심의 효율적 버스 노선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작년에 전국 최초로 대용량 2층버스 9대를 남양주, 김포 지역에 도입했고, 올해도 19대를 추가 도입, 차량 공급을 지속적 확대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올해부터 도내 광역버스 환승거점에 멀티환승 시설을 설치해 환승거점 기반의 굿모닝버스도 본격 확대 운행해 나갈 계획이다.

-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는 전국적으로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추진현황과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 GTX A노선의 삼성~동탄 구간은 2021년 개통 목표로 공사 중이며,일산~삼성 구간은 기본계획 용역 및 민자적격성 조사 중에 있다. 삼성~동탄구간은 2015년 12월말 기준 공정율 25%를 기록했으며, 일산~삼성 구간은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14. 6 ~ '16. 6월)과 민자적격성 조사 착수에 들어갔다.
GTX B노선은 경제성(B/C)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비 절감 및 수요증대 방안을 강구 중에 있고, GTX C노선은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2월 착수했다.
앞으로도 GTX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

정리=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