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216>신화
[詩가 있는 풍경]<216>신화
  • 국토일보
  • 승인 2016.04.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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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송봉현님의 시집 ‘아랑-그대 의연한 혼령’을 연재합니다

 
■ 詩가 있는 풍경
송봉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이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장,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신화

우리가 만든 명품들이 쏟아지고
환호하는 금메달 별들 속에
아랍에미르트에 솟구쳐 올라 한국의 징표가 된
최고층 건물에 우리기술 혼 숨 쉰다

온누리 내 노라는 건설사들이 겨룬 경쟁에서
일등으로 뽑힌 기술
‘남들이 만들 수 있는 기술제안서는 그러지 말자’며
팀원들과 어우러져 풀어낸
삼일공법(三日工法)의 팀장 강 선 종 기술사

뇌 속에 쌓인 혁신의 알갱이들 흔들어 깨워
번득이는 상상 불길로 번져
허공에 매달은 신화를 빚어내
코리아를 하늘 높이 밀어올린 건설 영웅들

이젠 허황 아닌 더 큰 자신심으로
짱짱한 과학기술 더 넓게 펼치며
기술 금메달 기원하는 간절함으로
행복 채운 으뜸 나라 이루어 가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