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신규 해외PF 시장 개척…국내기업 해외진출 선도
산은, 신규 해외PF 시장 개척…국내기업 해외진출 선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4.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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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영‧캐나다‧호주 등 신규 PF시장 개척 성공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으로 올해 17억 달러 PF 주선 추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 확대에 나서면서 한국전력공사, LS산전, 삼성SDI, 삼성물산 등 국내기업의 일본, 캐나다, 호주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선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전이 최초 해외 신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발전용량 39MW 규모의 일본 홋카이도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PF 금융주선을 완료, 20일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우리은행, 삼성생명,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등의 PF 대주단을 구성해 총 사업비 113억엔(한화 약 1,186억원)의 80%에 대한 주선을 완료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PF 지원을 통해 한전의 일본 태양광 발전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EPC(Engineering · Pro-curement ·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및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LS산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등 한국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는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사업의 3단계 100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인 ‘윈저 솔라(Windsor Solar) 및 ’사우스게이트 솔라(Southgate Solar)‘ 프로젝트의 금융주선에 각각 참여해 캐나다 PF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지난 3월 영국 갤로퍼(Galloper) 해상풍력 발전사업에도 참여해 영국 PF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시드니 지역교통시스템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웨스트커넥스 뉴 엠 파이브(WestConnex New M5) 도로 및 부대시설 건설·운영사업’에 대한 금융주선 약정도 체결하는 등 도로건설과 같은 SOC분야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은행 임맹호 PF본부장은 “최근 대부분의 PF 주선이 소수 은행들 간 클럽 딜(Club Deal, 주선은행 공모방식이 아닌 소수은행간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주선방식) 형태로 진행되는 추세”라며 “영국 발전사업이나 호주 도로사업과 같은 특정지역의 랜드마크 딜(Landmark Deal)에 참여하는 것은 산업은행이 앞으로 해당지역 신규사업 금융주선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지난해 해외 PF 주선실적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3억 6,000만 달러 규모를 달성한 있다. 특히 올해 RF 주선 목표액은 17억 달러로, 산업은행은 싱가포르, 뉴욕, 런던, 베이징 PF 데스크 등 글로벌 사업망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PF시장의 톱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해 국내기업이 주도하는 해외사업에 양질의 금융자문 및 주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PF은행들의 사업 참여 및 국내 민간 금융기관들의 동반 해외진출을 유도하는 등 한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