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ITS] C-ITS·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낸다
[기획- ITS] C-ITS·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낸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6.03.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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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도로간 실시간 연결 현장 중심 능동적 대응

   
현대차 연구원이 두 손을 놓고 자율주행을 시연하는 모습.

=고속도로 당진대전선·호남선지선 C-ITS 시범사업 진행
=2020년 부분적 자율주행차 상용화 달성 목표 기술개발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지능형교통체계업계가 C-ITS 추진 및 자율주행차 상용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교통정보 제공을 위한 검지기, 도로전광표지(VMS) 등 수집제공장비 구축사업만을 추진하던 것에서 탈피해 민·관 협업을 통해 다양한 ITS(지능형교통체계시스템)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C-ITS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C-ITS 도입을 위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스마트하이웨이 R&D를 통해 C-ITS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핵심요소인 차량-도로, 차량간 실시간 통신기술 및 단말기, 기지국 등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적용기술과 구현되는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목적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고속도로, 일반국도 및 시가지도로를 대상으로 C-ITS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ITS 시범사업 대상구간은 고속도로 당진대전선·호남선지선 등 총 87.8㎞에 적용하며 2017년 4월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16억8,300만원 규모다.

차량이 주행하면서 도로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끊김없이 상호 통신해 교통서비스를 교환 및 공유하는 서비스로서 차량, 도로간 실시간 연결로 교통상황별 현장 중심의 능동적 대응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실증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위험구간 주행 안내, 군집주행, 잔여녹색시간 안내, 긴급차량 접근 경고, 공사구간 위험경고, 교통약자 상시케어, 비신호교차로 통행우선권 안내, 차량간 충돌방지, 차량 돌발상황 경고, 전반교통정체 경고, 좌회전 위험경고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C-ITS 일환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도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2015년 5월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위한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지원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관련 규정의 제·개정 및 R&D가 진행되고 있다.

시험·연구를 위한 자율주행 시험운행구간이 경부고속도로(서울요금소~신갈분기점), 영동고속도로(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 총 41㎞, 수원·화성·용인·고양 등 일반국도 총 320㎞로 확정됐으며, 올해 2월 자율주행자동차의 실도로 시험운행을 위한 임시운행허가 제도가 시행됐다.

또한 2020년 부분적 자율주행차 상용화 달성을 목표로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지난 해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한국도로공사 등 47개 기관에서 ‘스마트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 개발’ 연구를 진행해 자율주행자동차가 도로인프라와 협력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도로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환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기획국장은 “현재 자율주행 분야는 시작단계로 도로공사 스마트하이웨이 사업단이 연구과제를 진행한 지 6~7개월 정도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제1호차 허가를 이달 초 받았다.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을 위해 실제 교통상황에서의 도로주행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시운행 1호차가 된 현대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는 제도 시행당일인 2월 12일 신청을 접수해, 자동차에 대한 성능시험대행자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시험운행에 필요한 안전운행요건 충족여부에 대한 확인을 받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차업계 최고 화두는 자율주행차”라면서 “이미 많은 완성차 업체와 관련 부품 업체를 비롯해 구글과 같은 IT 업체들까지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몇몇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선보인데 이어 작년 12월 제네시스 EQ900를 출시하면서 고유의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GENESIS SMART SENSE)’를 내놓으며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지난 해 11월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도 획득했다. 이 회사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외에도 국민대, 언맨드솔루션 등 대학·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의 신청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이번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운행 허가를 계기로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험운행 진행 경과를 보며 규제프리존 등 시가지 구간 시험구간 확대, 정밀도로지도 구축 및 허가절차 보완·개선 등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국토교통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