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215>아쉬움
[詩가 있는 풍경]<215>아쉬움
  • 국토일보
  • 승인 2016.03.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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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송봉현님의 시집 ‘아랑-그대 의연한 혼령’을 연재합니다

 
■ 詩가 있는 풍경
송봉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이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장,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아쉬움

타오르는 열정으로
깊이깊이 파고든 과학에의 길
그것은 하늘이 끄집은
치열함 배인 운명이었으리

천재로 뜨며 지구촌 달구던 이휘소 박사
조국으로 돌아오려던 혜안
갑작스레 엇나간 민주주의 앞에 발길 돌린 아쉬움

고국에 희미한 점 하나 찍어 놓고
뜬금없이 저승길 떠나
숭앙의 수의(壽衣) 입고 떠도는 허망한 구름송이

후진들 기리는 무성한 숲에 덮혀 가물거리는
아메리카에 쓸쓸히 잠든 그대 혼 위에
코리아 이름 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