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BIM 적용 프로젝트에서 CM의 역할
[기고] BIM 적용 프로젝트에서 CM의 역할
  • 국토일보
  • 승인 2009.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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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석 우 (주)GTS E&C 상무

“BIM 통해 CM사업 효율화 제고해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설계․시공․유지관리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건축설계를 2D에서 3D로 전환하고 수량, 공정 및 각종분석 등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기술로서 생애주기기간 프로젝트 관련 모든 정보와 프로세스를 공유․호환하는 3D Object기반의 모델링 시스템이다.

 

최근 건설 Project는 초고층화, 복잡화, 대형화되어 가고 있어 이러한 건축물의 시공뿐만 아니라 전생애주기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화 등의 필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

BIM은 이러한 건설사업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최근 부각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베이징올림픽 수영장, Roche본사 등 BIM을 적용하여 사업을 수행한 사례들이 다수 있으며 국내의 경우는 아직 도입초기 단계로 일부 설계사, 시공사 등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최근에서야 프로젝트 전반에 BIM을 적용할 수 있도록 용인시청사, 경호안전교육원 건립사업 등이 BIM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IM을 적용하기 위한 설계사, 엔지니어링업체, 건설사 등의 역할과 적용효과에 대해서는 다수의 수행사례 등을 통해 보고되고 있으나, 건설사업관리 업체 관점에서의 역할 및 적용효과에 대한 사례는 없는 실정이다.

 

■ BIM이 적용된 프로젝트에서 CM의 역할 및 적용효과

 

국내의 경우 사업초기(설계)단계부터 BIM이 적용된 프로젝트에 CM이 참여한 프로젝트는 전무하며 최근 2D 설계가 완료된 이후 시공단계에서 BIM 모델 구축하여 사업을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CM이 참여한 사례가 있다.

 

필자는 BIM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BIM팀의 필요성을 느껴 직원들을 선발하여 교육․훈련 시켜 왔다.

 

당사는 서울시가 발주한 동대문 디자인파크 건립사업과, 한국선급협회 부산사옥 건립사업에서 BIM이 적용을 위해 CM은 다음과 같은 업무를 수행 중이다.

 

동대문 디자인 파크 건립사업은 비정형의 건축으로 2D도면만으로는 시공이 불가능해 BIM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CM은 비정형 외장재를 시공하기 위한 최적 공법의 선정과 성공적 사업수행을 위한 BIM 발주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구축된 BIM모델을 기반으로 공종별 간섭체크, 시공성 검토 및 실시간 진척관리 등의 건설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선급사옥 건립사업에서는 BIM의 구축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각종 현장정보를 통합해 각 사업참여 주체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CM이 BIM+PMIS의 프로트토입 모델을 시공사에 제공하고, 그 모델을 바탕으로 구축된 BIM 모델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위와 같은 CM업무 외 BIM이 적용된 프로젝트에 CM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일까?

 

건설사업의 전생애주기에 대한 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활용하기 위한 BIM은 건설사업 전반에 대한 통합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CM의 역할과도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겠다.

 

BIM의 적용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의 통합과 공유가 중요하다.

 

CM은 설계단계, 시공단계를 수행하며 발생할 수 있는 사업주체별 BIM 정보의 단절(특히 설계․시공 분리발주의 경우 더욱더 그러하다)을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간의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BIM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BIM을 통해 사업전반의 프로세스에 따라 프로젝트 정보 및 일정을 통합관리, 프로젝트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CM에 의하여 각 사업주체별 BIM 정보가 효과적으로 통합관리 될 경우 설계정합성 분석, 인터페이스 관리, 시뮬레이션을 통한 진도관리 시각화 분석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업비 절감, 공기단축 등의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건설사업관리 업체에서는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BIM 기반 기술에 대한 교육과 기술개발 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통합정보의 생성과 공유를 위한 BIM모델기반 설계정보 작성기준과 시스템 간 정보공유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개방형 BIM 표준의 시급한 마련을 위해 산학연의 연구개발을 적극 권장하고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BIM을 적용함으로 인해 확충되는 전문인력에 대한 대가 산정 등 적정한 건설사업관리 대가 기준 마련을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