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불황에 불구하고 울산항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울산항만공사( UPA, 사장 이채익)에 따르면 올해 3월 물동량은 1,534만7천톤으로 지난해 동기 1,487만6천톤보다 3.2%(47만2천톤)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물동량 1억7,031만톤 중 77%를 차지한 액체화물의 경우 올해 3월 물동량이 1,264만8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7만톤보다 무려 13.2% 늘어났다.
또한 3월 누계 역시 지난해보다 11.8%, 올해 전월 대비 3.7%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울산항 3월 전체 물동량 중 82.4%를 차지하고 있는 액체화물의 증가한 것에 대해 저유가로 원유 수입이 늘어나고, 석유제품 수출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수출 감소, 수요 부진 등으로 울산항의 주요 수출품목인 차량 화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컨테이너 화물도 39.5% 감소했다.
선박 입항척수는 올해 3월 2,056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69척보다 16.7% 감소했지만 총 톤수 규모는 1.7% 감소에 그쳤다.
선종별로 원유운반선이 8척이 증가했으며, 자동차운반선, 컨테이너선, 살물선 및 일반화물선 등은 일부 감소했다.
이와 관련 이채익 사장은 “울산신항 본격 개장,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을 위해 타켓 및 공동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화물유치를 위해 인센티브제 도입, 운영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며 특히 울산항이 화물 창출형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울산신항 항만배후단지와 부두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