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경기도 내 5대 저수지 중에 하나이며 환경부가 2014년 10월에 중점관리 저수지로 지정한 바 있는 용인시 기흥저수지가 총 1,414억 원이 투입돼 ‘수변휴양형’ 저수지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용인시는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이 극심한 기흥저수지가 최근 환경부로부터 ‘수변휴양형’ 저수지로 승인받아 수질개선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국비 823억 원, 지방비 591억 원 등 총 1,414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1964년 농업용 저수지로 준공된 기흥저수지는 농업용수 기준을 초과해 2014년 정부의 특별관리가 필요한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됐다.
기흥저수지는 용인시 기흥구 하갈·고매·공세동 등 3개동(총저수량 1,165만9천t, 만수면적 2.31㎢ 규모)에 걸쳐 있는 도심 저수지로 현재 수질이 5등급(나쁨)으로 농업용수(4등급, 약간 나쁨)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 있다.
시는 기흥저수지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주변의 오산천, 수원천, 공세천, 진위천 등의 하천에 대해 생태하천복원 사업을 실시하고 오염차단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기흥저수지내에 인공습지와 인공식물섬, 물순환장치, 수류변동기 등을 설치해 녹조를 방지하고 수질을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하수종말처리장인 기흥레스피아에는 폭우시 물이 넘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기흥저수지가 시민들의 여가공간이자 수도권의 대표적인 수변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연차별 투자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용인시와 화성시 오산시는 오산천과 기흥저수지 수질 개선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