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한국건설관리학회 전재열 회장에게 듣는다
[신년인터뷰]한국건설관리학회 전재열 회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01.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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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프로젝트 수행 및 관리 효율화 제고 최적 도구입니다”

“CM, 프로젝트 수행 및 관리 효율화 제고 최적 도구입니다”

건설선진화․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CM서비스 역량 제고 ‘필수’
CM 올바른 정착․CM at Risk 활성화․해외CM 확대 등 CM 미래전략 시급

‘안정적 성장․협력 강화․재도약’ 중점 추진… 학회 새도약 변신 중
30년 후학양성 매진… 인재 육성․건설산업 발전 일익 ‘외길인생’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건설시장 한계로 해외시장 확충 등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대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선진화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CM서비스 역량 제고는 필수입니다.”

국내 CM도입 20주년… 건설산업 미래를 위해 새로운 시대 개막을 위한 준비로 CM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국건설관리학회 전재열 회장(단국대학교 교수)의 일성이다.

지난해 말 제9대 학회장으로 취임, 새로운 한국건설관리학회로의 도약을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선 전 회장은 올해 학회의 안정적 성장, 협력 강화, 재도약을 모토로 학회 발전 뿐만아니라 CM 활성화 등 건설산업 선진화를 위해 학회 역할 극대화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후학양성에 주력해 온 전 회장은 석박사 200여명 배출, 200여편의 논문 발표 및 연구과제 100여건 수행 등 건설인재 양성 뿐만아니라 국내 건설산업 발전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2016년 새해 전 회장을 만나 건설관리학회 비전과 함께 건설산업과의 협력, CM 활성화 방안 등을 들어봤다.

- 새로운 학회로의 도약을 위한 힘찬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올 학회 중점 운영방침은 무엇입니까.

▲ 한국건설관리학회는 창립 18년을 맞으며 4,500여명의 회원과 450여명의 국내외 교수진으로 구성, 중견학회로 면모를 갖췄을 뿐만아니라 6회에 걸친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명실공히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학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동안의 학회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외 경기 및 국내 건설산업 현황에 능동적으로 대처,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협회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추진동력 가동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지난해 말 취임이후 학회의 안정적 성장, 협력 강화, 재도약을 위한 실천과제를 실행 중입니다.

이를위해 9대 중점 사업을 추진, 학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학회 운영 방침 세부 방안은 무엇인지요.

▲ 우선 안전적인 학회 운영에 만전을 기울이겠습니다.
회원 확대 및 재정 개선, 분과 위원회 활성화, 자문단 확대 및 신․구의 조화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동산개발․프로젝트 파이낸싱․컨설팅․설계․시공․FM 등 다양한 유관 분야와의 교류 협력과 함께 참여 유도를 위한 기업 및 회원의 다양성과 확대를 도모하고 연구과제 수주 등으로 학회 재정 건실성 개선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분과 위원회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학회 활동은 위원회가 그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3개 TF위원회, 13개 상시 위원회, 6개 기술위원회 등 22개위원회가 운용됩니다.

이 중 설계관리 TF․통일한반도 건설산업 TF․해외건설 및 엔지니어링 TF 등 3개 TF는 신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자문단 확대 및 신․구 조화는 건설 및 관리분야 학회․협회․산업계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기구를 신설하는 한편 중견 및 신진 회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학회의 학술, 지식 역량 강화는 주요 추진방침으로 CM관련 제도와 정책 이슈에 대해 산업발전 차원의 선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CMr 자격제도의 실질적 활용을 모색하겠습니다.

또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PM․CM, 재개발․재건축,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설관리(FM), 설계관리, VE, 비용․일정, CM at Risk, EC 등 전통적 건설관리분야에 대한 지식영역 확대 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BIM, 리모델링, 녹색건축, 건설자동화, 모듈러, 프리패브 시공 등 첨단․융합 연구 주제를 새롭게 발굴해 미래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건축․토목․SOC 사업관리에서 통일을 대비한 건설관리분야의 역할과 연구 체계 기반을 확보하는 것 또한 중점 과제입니다.

아울러 학회의 국내외 협력기반 확대 역시 중점 추진사안입니다.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한국건축시공학회, 한국FM학회, 한국건설VE연구원 등 유사기능, 조직 간의 적극적인 교류 수행으로 협력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산․관․학 협력 강화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해외 건설관련 학회․협회․산업계, 개도국 정부기관, 해외 주요 대학 및 저명학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실질적인 국제협력 전략과 수행방안을 마련하는 것 또한 임기 내 과제입니다.

-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기관과 협력, 해외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 글로벌시대, 해외와의 협력 강화는 국제감각 제고는 물론 세계시장 흐름을 파악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외 협력 기반 확대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교류 협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란 생각입니다.

특히 영문 논문 편집위원회를 가동, 미국에서 학회 교수들의 논문을 발간해 연구성과를 국내외서 공유하는 한편 공신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추진중으로 영문 논문집 발간 숙원사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학회의 중점 운영방침에서 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 학회는 건설관리 지식영역 발전과 산업계의 실질적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소통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아이디어 창출은 물론 산업에 적용, 가시적인 효과를 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산업은 세계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재 국내 건설산업이 양적 성숙기에 접어들고 해외 건설시장에서는 기술적․관리적 한계에 봉착,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의 해소방안 마련과 보다 질높은 건설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위원회는 각 분야별 심도있는 연구로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국내 CM시장을 진단하신다면.

▲ 국내 CM제도 도입 20년이 됐습니다만 아직 활성화는 미흡하다는 생각입니다.
지난해 CM실적은 4,200억원 수준으로 물론 공공부문에 대한 집계입니다.
CM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 및 실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국내외 건설시장 환경은 세계화 물결 속에서 첨단기술의 발전, IT, 금융 등 융복합 가속화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프로세스 관리기술이 글로벌 경쟁력 핵심이 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 미래를 위해, 새로운 시대를 개막하는데 CM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건설산업에 있어 CM 필요성과 미래 발전방안으로 오늘날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건설산업 선진화를 위해 선진국과 같이 건설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기존 시장에서 탈피해 도시재생사업, 해외CM 진출 강화 등 CM시장 영역확대에 주력해야 합니다. CM을 좀 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보다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CM시장이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어려운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인 사업방식으로 확대됐다는 반증인 것입니다.

CM 활성화를 위해 CM의 올바른 정착방안 강구, CM at Risk 활성화, 민간 건설시장의 활성화, 해외 CM 진출 확대 및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 등 중장기적 안목에서 미래 발전 전략을 세워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 CM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 우선 CM의 올바른 정착방안이 강구돼야 합니다.

지난 2014년 5월 글로벌 경쟁력 제고로 해외진출을 촉진한다는 취지아래 건설기술관리법을 건설기술진흥법으로 전면 개정, 감리를 CM으로 명칭을 변경 일원화했으나 여전히 시공단계에서 종전 책임감리인 감독권한대행 등 CM으로 대부분 발주하고 있습니다.

또 CM사업자 선정방식도 가격경쟁, 운찰제 성격으로 전환돼 고급 CM기술자들의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CM대가도 여전히 감리대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CM을 제도적으로 보장, 올바로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강구돼야 합니다.

시공책임형 CM의 활성화 방안인데요. 사실상 공공공사에서는 용역형 CM만 활용되고 있고 시공책임형 CM 방식을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민간부분에서만 일부 활용되고 있어 조속히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또한 민간 건설시장 활성화로, CM은 공공분야 보다는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민간분야 활성화가 더욱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주택법에서는 사업승인권자가 감리자를 별도로 지정토록 명시하고 있어 발주자가 CM을 활용하고 싶어도 주택감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만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관리비용 이중부담이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따라서 발주자가 희망할 경우 감리를 포함해 CM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합니다.

아울러 해외CM 진출 확대 및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에 주력해야 합니다.
글로벌 경쟁시대, 건설산업의 주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CM 관련 주체들의 정보력, PF능력 등을 갖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CM은 프로젝트 수행 및 관리의 최적화를 유도하는 최적의 도구입니다.

- 국내 건설산업이 세계 5대 강국으로의 위상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국내 건설산업의 5대 건설강국으로의 도약은 창조와 혁신이 우리 건설인들의 변화와 주체인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의 건설기술 발전과 융복합이 가장 필요한 시점입니다.

선진 건설환경 변화를 이끌어가는 긍정의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Soft 건설산업 육성, 지식기반 건설기술 ▲고부가가치 Best 프로젝트 창조 ▲CM 기술관리 체계 개선 ▲CM 발주체계 개선, CM 조직 다양화 ▲사업주체간 상생협력 ▲CM 자격, 인증, 교육의 글로벌 수준 역량 강화 ▲전문기술자 개방형 클러스터 운영 등 7가지 방안을 제시합니다.

- 지난 30년동안 후학양성에 매진하셨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텐데 후배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그동안 박사 10여명 등 석박사 200여명을 배출했습니다. 200여편의 논문 발표는 물론 100여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건설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프로젝트 추진시 학생들에게 사회경험, 간접경험을 유도한 것은 후학들이 건설산업 역군으로 큰 역할을 하는데 힘을 보탰다는 생각입니다.

‘항상 성실하라! 정직하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뚜렷하게 갖고 성실함 속에서 묵묵히 자기일을 수행하는 것이 곧 자기 발전이자, 기업 발전을 유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병신년 새해 대한민국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건설인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 붉은 원숭이 해인 병신년 새해는 우리나라에 CM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되는 해로, 건설산업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대한민국 건설관리분야의 제2 도약기를 맞아 보다 새롭게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세계 속에 ‘CM 한국’으로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무엇보다도 한국건설관리학회가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CM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영역입니다. 특히 옥외생산, 단품 수주 등 건설산업 고유의 특성을 극복하고 공기, 비용, 품질 및 안전 등의 성과를 최대화 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관리기술 적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CM은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목표를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임을 재차 강조합니다.

올해 ‘한국CM’이 국내는 물론 세계 속에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