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유의 세상만사]<51>삶의 주인공!
[안동유의 세상만사]<51>삶의 주인공!
  • 국토일보
  • 승인 2015.11.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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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유 부지점장 /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광주지점

 
안동유의 세상만사

자유기고가이자 시인인 안동유씨(설비건설공제조합 광주부지점장)의 칼럼을 게재합니다. 안 부지점장은 KBS ‘우리말 겨루기’ 126회 우승, ‘생방송 퀴즈가 좋다’ 우승 등 퀴즈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시민논객으로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방송 출연을 통해 또다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本報는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안동유 부지점장의 ‘안동유의 세상만사’를 통해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삶의 주인공!

가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 중 하나가 중산층이다. 우리는 경제적 기준으로 중산층을 결정하지만 서구에선 지적 활동, 사회 정의에 기여하거나 관심을 가지는 정도 등이 기준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우리는 중산층 기준이 수준 낮게 정해졌고 서구는 바람직하게 정해졌다고 말들 한다.

하지만…. 누가 중산층이 안 되면 안된다고 강요한 적 있나? 중산층에 못 끼어 안달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 밑바탕엔 돈이 들어 있다. 돈으로 사람을 줄 세우고 등급을 매기는 거다. 마치 돼지(고기)처럼 최고 등급을 매겨달라고 안달한다.

경제적으로 부를 평가할 때 중산층은 의미가 있다. 사회가 안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중산층에 나도 끼여 부의 낙오자가 아니길 바라는 심리가 깔려 있으면서 뒤쳐질까 봐 중산층 기준이 어떻다고 투덜댄다.

‘중’이란 글자가 주는 현혹이다.
가운데…. 편하다. 치우치지 않으므로. 눈치 보며 언제든 처신을 편리하게 결정하고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이 글자엔 숨어있다.

남의 기준에 안달하면 벌어지는 현상이다.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중산층이 되어야 하나?

그런 기준에서 자유로워지면 돈을 넘어 사회 문제와 정의, 남의 아픔도 마음쓰며 살게 된다. 그게 묘하게도 선진국의 중산층 기준과 맞아 떨어진다.

아래에서 보는대로 선진국은 공히 불의에 공분을 느끼는 것을 한 조건으로 한다.

핍박받는 자를 외면하고 공분도 느낄 줄 모르면서 선진국 같은 기준만 세워 주면 뭐하나? 남의 기준에 따라 중산층이 되기 위해 돈만 신경쓰니 삶이 피폐해지고 기준이 어떻다고 투덜대게 된다.

남이 그런 기준을 세운 게 문제가 아니다. 내가 내 기준에 맞게 살면 된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노래 가사로만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다. 내 삶은 내가 살면 된다.

참고로 각국의 중산층이라고 말해지는 기준을 제시한다.

■ 한국의 중산층 기준(직장인 대상 설문 조사 결과)

1.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2. 월 급여 500만원 이상
3. 자동차는 2.000cc급 이상 중형차 보유
4. 예금액 잔고 1억원 이상 보유
5. 해외여행 1년에 1회 이상 다닐 것.

■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 (퐁피두 대통령이 ‘삶의 질’에서 정한 프랑스 중산층의 기준)

1.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할 것.
2.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할 것.
3.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할 것.
4. 근사하게 대접할 수 있는 요리 실력.
5. ‘공분’에 의연히 참여할 것.
6.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

■ 영국의 중산층 기준(옥스포드 대학에서 제시한 중산층 기준)

1. 페어플레이를 할 것.
2.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3.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4.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5.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