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M전문가 자격통합협의회 박용호 의장
[인터뷰] CM전문가 자격통합협의회 박용호 의장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5.11.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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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전문가 활용 극대화가 건설산업 선진화 바로미터”

“CM전문가 활용 극대화가 건설산업 선진화 바로미터”

CM전문가자격통합협의회 가동… 자격 공인화 추진 본격화
연내 통합자격검정 시행 내년 신규통합자격 검정 실시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 시장환경 조성이 CM발전 관건”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CM성과 극대화는 CM전문가들의 역량에서부터 발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 CM전문가들을 하나로 응집, 민간자격에서 국가공인자격으로 격상시켜 CM전문가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보다 나은 CM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CM전문가들의 민간자격에서 국가공인자격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건 건설사업관리(CM)전문가자격통합협의회 박용호 의장(간삼건축 부사장)의 강성이다.

국내 CM제도 도입이후 지금까지 민간자격등록기관에 CM전문가 자격을 등록한 기관은 한국CM협회(건설사업관리사), 한국기술사회(CMP), 건설기술교육원(PCM) 등 3개 기관으로 이들 기관에서 배출한 CM전문가는 지금까지 약 6,100명 정도에 달하고 있다.

최근 3개 기관 공동으로 CM전문가자격통합협의회를 구성, 우선 기존 CM전문가자격 취득자들에 대한 통합을 위해 내달 자격검정을 시행해 연내 CM전문가 자격통합을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 의장은 “CM전문가의 위상 확보를 위해 최종 목표는 국가자격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연내 기존 CM전문가들의 ‘건설사업관리사(CMP:Construction Management Prrofessional)’ 자격 통합 후 내년부터 신규통합자격 검정시행을 실시, 오는 2017년에는 국가공인자격으로의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을 피력했다.

“현재 CM전문가 통합의 중요성은 지난해 건설기술진흥법 시행과 함께 CM이 유명무실되고 있는 현실에서 의미가 크다다”는 박 의장은 “CM전문가 국가공인자격 추진은 수준높은 용역의 질을 제고, 발주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 윈윈,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 강조했다.

즉 CM은 발주자를 대신해서 건설공사의 기획단계부터 설계, 구매·조달, 시공, 사후관리단계까지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해 사업비절감, 사업기간 단축, 품질향상 등 사업성과를 최대화 할 수 있는 선진건설관리기법으로 이같은 CM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선 CM전문가 활용이 최우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감리가 CM으로 통합되며 CM이 유명무실, CM전문가의 활용 확대로 CM서비스의 질 향상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모으겠다”는 박 의장의 의지에 찬 말 속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CM발전이 기대된다.

현재 간삼건축 부사장으로 기업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박 의장은 발주자, 시공자, 감리자의 입장을 두루 거친 CM전문가로서 건축시공기술사,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건설엔지니어링 최고의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정부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현실은 이에 부합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박 의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세계시장에 부합하는 제도 마련과 정책 시행, 올바른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의장은 “현재 해외시장에서는 CM사업자가 설계나 시공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발주되고 실제 국내업체들이 수주, 시행하고 있으나 국내 공공공사에서는 설계나 시공을 함께 수행할 수 없도록 막아 놓고 있을 뿐만아니라 CM사업자 선정시에도 변별력이 없어 운찰제 성격으로 전환, 대부분 가격경쟁으로 승부가 결정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정책은 물론 제도가 글로벌 추세에 부합, 시장에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의장은 “건설산업은 철저한 법제산업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시를 통해 최악의 시장여건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은 고시제도는 시급히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격통합건은 몇 년전부터 추진돼 왔으나 민간자격자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번 불발, 아쉬움을 남겼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3개 기관 공동으로 CM전문가자격통합협의회 구성과 함께 박의장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받고 있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