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신기술 매출향상 '일등공신'
환경신기술 매출향상 '일등공신'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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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적용 총 2조원대 규모, 매년 확산

해마다 환경신기술의 현장 적용 건수가 확산되면서 신기술을 보유한 관련기업들이 매출향상에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기술진흥원은 신기술인증·기술검증제도가 도입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발급된 256개의 환경신기술중 167개 신기술이 환경기초시설 등 공사현장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신기술의 총 현장적용건수는 5,027건이며, 총 공사금액은 2조 1,65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현장적용 건수는 2,032건으로 전년대비 49%, 공사금액은 4,140억원으로 전년대비 29%로 매년 증가하는 경향이다.

 

지난해 제8회 환경기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쌍용건설·케이엠에스·한국수자원공사의 환경신기술 제142호 '병렬형 교대반응조와 폴리올레핀계 침지식 중공사정밀여과막을 이용한 하수 고도처리기술'이 대구 달성사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 등 15곳에 적용됐다.

 

또 중소기업의 경우 그린기술산업의 환경신기술 제61호 '펌프이젝터 및 BioGreen Media를 이용한 하수고도처리기술(DeNiPho)'이 울산시 용연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 등 6곳에 적용되는 등 성과확산이 발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이다.

 

현장에 적용된 167건의 환경신기술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수질분야가 109건 1조 7,031억원(7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폐기물분야가 40건 3,981억원(18%), 대기 등 기타 분야가 18건 640억원(3%)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의 경우 하수관거기술 및 건설폐기물처리기술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지며 관련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향상, '일등공신' 노릇을 하고 있다.

 

이는 환경부에서 주도하는 하수관거BTL사업의 활성화와 건설폐기물처리용역 입찰시 부여되는 신기술에 대한 배점에 따른 혜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폐기물처리 환경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 고양의 중소기업 I사의 경우 신기술을 통해 벌어들이는 액수가 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에도 환경신기술 적용 수주공사 금액도 적게는 수백억에서 천억대 이상 넘는 곳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활용실적 가운데 지자체에서 발주한 공사금액은 1,908억원이며, 이중 경기도가 605억원(3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민간에서 발주한 공사금액은 1,349억원, 중앙정부·정부투자기관에서 발주한 공사금액이 883억원으로 집계됐다.

 

환경기술진흥원에서는 그동안 환경신기술 홍보를 위해 환경기술 수요자(지자체, 발주처·설계사 등)를 대상으로 매년 신기술발표회 개최, 설계편람배포, 신기술 전용사이트(www.koetv.or.kr)를 운영해 왔다.

 

환경부 환경기술과 관계자는 "조만간 환경신기술제도의 획기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기술개발자와 수요자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가공인제도로 거듭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