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206>철에 대하여
[詩가 있는 풍경]<206>철에 대하여
  • 국토일보
  • 승인 2015.10.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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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송봉현님의 시집 ‘아랑-그대 의연한 혼령’을 연재합니다

 
■ 詩가 있는 풍경
송봉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이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장,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철에 대하여 1

용솟음치는 생명
철(鐵) 그대 도움으로
난 붉은 피 만들어 살아간다

하늘 열리고
땅 융기한
옛날 옛적 천지개벽부터

한 가운데에 아늑히 자리 잡아
소리 없이 누워 있는 그대

그대 없인
우린 살아갈 수도 풍요로울 수도 없다.


철에 대하여 2

강인함의 표상이여

건물의 뼈로
교량의 받침으로
혹은 금 간 뼈 옭아 매 장애를 정상으로 돌리는
믿음직한 친구로 자리 지켜 든든하다

대지 위 내달리는 차
바다 건너는 배
하늘 가르는 날틀

철, 그대 더불어 수 백난 년 살았고
영원한 미래에도
인류는 부드럽게 손잡고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