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변화에 민감한 건설업
환경변화에 민감한 건설업
  • 국토일보
  • 승인 2009.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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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포럼] 노 순 규 한국기업경영연구원장 / 경영학박사

   흔히 ‘변화'는 중요하다고 한다. 그것은 개인, 조직, 기업, 지자체, 국가 등에게 요구되는 사항이지만 특히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은 더욱 필요한 사항이다.

 

영국의 생물학자 다윈은 “살아남는 것은 강한 종이 아니고 우수한 종도 아니다. 오로지 변화하는 종이다”고 했다.


기업은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계속 달라져야 한다.

 

특히 조직관리와 관련해서는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화시킬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 먹는다’는 제목의 책이 있다. 그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빠른 두뇌 회전(Fast Thinking)이다. 남들보다 먼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있고 각종 사안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간파할 수 있다면 그와같은 조직은 휠씬 민첩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장자는 “우물안 개구리는 대양의 존재를 상상하지 못하며, 여름철 하루살이는 얼음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배운 것만 알 뿐이기 때문이다.


둘째, 빠른 의사결정(Fast Decision)이다. 경쟁사들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느라고 회의를 소집할 때 벌써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기 위해 실력있고 경험이 많은, 일에 능숙한 사람들이 사내에 가득차야 한다. 그

 

리고 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도원칙이 있어야 한다. 편안히 안주하려 할 때에는 환경에의 변화적응이 힘들고 의사결정과정이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인적자원의 배치 등 외형적 변화를 자주 일으켜야 한다. 시각이나 관점을 끊임없이 바꾸어 새로운 아이디어의 흐름을 활성화시키면 빠른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시장에 더 빨리 닿기(Get to Market Faster)이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회사들은 관리부서 사람들과 회의실에서 둘러 앉아 비전을 처리하고 검토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시장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서는 조직이나 전략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속도를 내는데 방해되는 걸림돌을 없애야 한다.


넷째,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Sustain Speeding)이다. 가속에 필요한 자원이 쓸데없는 곳에서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계산하고 통제해야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발전을 가로막는 과속방지턱을 끊임없이 제거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잘 사용한 5분은 일생을 빛나게 만든다.


디지털 경제는 무한복제와 무한반복이 가능하고 제품의 사이클이나 사업의 주기가 빨라 출발선상에서의 사소한 차이가 매우 큰 격차를 가져올 수 있다. 최초에 A와 B의 경쟁력의 비율이 100:99라고 가정한다면 그 차이는 1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을 복리로 400번을 되풀이 한 후에 계산해 보면 100:2의 결과로 나타난다. 변화가 광속으로 이루어지는 시대에는 400회의 반응이 1년 혹은 3년 이내에 두 개체간에 격차를 벌어지게 한다. 인생 전체를 통털어 조각시간을 잘 활용하면 어느 분야에서나 다 전문가가 될 수 있을 뜻이다.


어떤 특정 아이디어가 후속으로 나오는 아이디어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뒤진다고 하더라도 먼저 선발 아이디어의 사업화가 진행되면 거대자본, 금융과의 결합이 이루어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후발주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게 된다.

 

중국과 일본의 교사는 “철밥통을 깬다”는 이념하에서 실력없는 교사의 퇴출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5년마다 시험을 치른다. 우리나라의 교사도 사회변화에 가장 저항적이라는 비판의 여론을 의식하고 연구와 지도에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공교육을 살리려면 전교조가 먼저 변해야 할 것이다. 교수가 과거와 달리 승진에서의 탈락률이 90%에 이른다는 것은 세계일류 지향에 필요한 결과이다.


미래쇼크, 제3물결, 권력이동을 저술한 앨빈 토플러는 최근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향후의 부는 시간, 공간, 지식 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했으며 특히 “쓰레기 지식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100마일로 달리는데 노조는 30마일, 정부는 25마일, 학교는 10마일, 정치는 3마일로 달리면서 교통흐름만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어떤 기업이 늦게 가는지 그리고 환경에 둔감한 건설업이 없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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