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건설품질안전기술원 김영환 원장
[인물탐구]건설품질안전기술원 김영환 원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5.10.19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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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품질 경쟁력, 발주자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건설품질 경쟁력, 발주자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시공자에게 맡겨선 품질확보 불가능?형식적 제도는 오히려 품질퇴보
45년 건설외길 인생… “오직 품질관리 선진화에 인생 2막 바칠 터”

 “글로벌 경쟁력은 곧 품질안전 확보… 경험과 노하우가 관건”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만 45년 건설인생을 걸어오며 건설사업관리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
김영환 씨. 그가 2015년 10월 ‘국토일보 인물탐구’의 주인공이다.

그는 현재 건설품질안전기술원장이라는 명함으로 30여년 해외 현장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직 건설사업의 품질안전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1978년 이란 반다르압바스 조선소 건설현장을 시작으로 사우디,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은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프로젝트에서 그의 집념과 열정이 돋보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미국 COE 공사에서 시공조직과 품질조직의 이원화를 통한 QC 품질관리 조직체계의 합리적 운영을 터득했고 고라원전 사업에서 공사관리제도를 마스터하며 품질경영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국내에 들어와 그는 국내 최초로 민자유치촉진법에 의거 신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프로젝트의 PM 및 민투법에 따른 국내 첫 철도사업 인천국제공항철도 사업관리단장을 역임하는 등 사업관리의 성공적 수행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 장본인이다.

“품질요? 품질은 결코 발주자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시공자에게 품질관리를 맡기는 현장시스템으로는 품질확보, 요원하지요.”

그가 강조하고 있는 건 하나다. 즉 품질은 규제가 아니고 진흥정책으로 가야 한다는 것.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제도로는 오히려 품질관리의 퇴보만 가져올 뿐… 경영자의 입장에 서서 품질관리 업무가 진행돼야만 글로벌 품질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것이다.

프로만이 살아갈 수 있는 철저한 글로벌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통이기에 그가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한국건설 미래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느끼게 한다.

주자하듯이 국내 건설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과 약점이 훌륭한 기술자는 있는데 DB가 없다는 사실이다.

늘~ 안타까운 현실을 탄식만 하지 말고 이러한 인물들의 소중한 자산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산으로 물려줘야 하는데… 정부가 나서 이들의 노하우를 구매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품질과 안전은 정책이나 두뇌도 중요하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추진돼야 하는 핵심과제다.

완벽한 현장 경험공학이 접목돼야만 실현 가능한 건설사업에 있어 고도의 기술능력을 요구하는 최대 난제도 하다.

이 국가적 핵심과제를 해결하는데 최고의 프로페셔널리스트 김영환 원장이 중심에 서 있다.

“오랜 시간 건설기술자 인생을 살면서 품질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을 전달하고자 600여 전문가의 뜻을 모아 품질기술사회 창립 등 혼신을 다하고 있지요. 인생2막, 오로지 품질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바칠까 합니다.”

▲ “품질과 안전은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제도로는 요원하며 발주자의 절대적 주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영환 원장.

그의 평소 좌우명이 易地思之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자 함을 존중하며 때로 힘들고 어려울 때 그는 가훈으로 삼고 있는 이 말을 되뇌이곤 한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조용한 카리스마로 오늘도 건설품질 예찬론을 주창하며 건설품질 홍보대사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김영환 원장.

그가 움직이는 한 한국건설 품질은 계속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10월 중순 이 좋은 계절 가을의 알싸한 내음이 그의 눈가를 타고 흘러나오는 듯 하다.

글 : 김광년 knk@ikld.kr
사진 : 한동현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