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건설인축구대회’ 오는 17일 개막
‘제5회 전국건설인축구대회’ 오는 17일 개막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5.10.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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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죽음의 조 평가… 각 조 치열한 승부 예고

두 개 리그 나눠 진행… 매 경기 빅매치 전망

200만 건설인 ‘가을 최대 축제’ 자리매김

지난해 제4회 전국 건설인 축구대회 개막식 전경.

[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오는 17일 하남벌을 달굴 ‘제5회 전국건설인축구대회’ 대진이 확정됐다.

200만 건설인 가을 최대 축제인 이번 대회는 총 32개팀이 출전해 C리그(Construction리그)와 E리그(Engineering리그)로 나눠 각각 우승팀을 가려낸다.

쉽게 말해 올해부터는 우승팀이 두 팀이 나온다는 것인데 C리그에는 지난대회 우승팀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E리그에는 건원엔지니어링, 가람건축, 전문건설공제조합, 대한건축사협회 등 엔지니어링사와 협·단체들로 짜여졌다.

주최측은 종합건설사와 엔지니어링, 협·단체의 리그를 다르게 둬 리그별 수준을 맞추고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별 예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링그전(팀당 두게임)으로 펼쳐진다.

■ C리그, 역대 우승·준우승팀 다수 포진 ‘혈전 예고’

C리그는 A조부터 D조까지 4개조로 구성돼 있다. 특히 A조에는 지난대회 우승팀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3회 대회 우승팀인 현대건설, 처녀출전이지만 강팀으로 평가 받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포진했다.

가히 죽음의 조라 평가 받고 있는 A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그동안의 출전 경험을 살려 노련한 경기를 보여줄지, 아니면 처녀출전한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변을 만들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조 역시 쉽지 않은 조다. 대보건설, 풍림산업, 한동건설, 국방시설본부가 두 장의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처녀출전한 팀도 없어 경험면에서 누가 유리하다고 할 것도 없이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C조는 예측조차 하기 힘들다. 3회 대회 준우승팀인 LH공사가 속해 있지만 5회 연속 출전하는 SK건설, 휴식기를 거치고 다시 출전에 나선 대림산업, 처음 출전한 현대산업개발이 어떤 전력을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8강행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D조는 건설인축구대회 참가하는 팀들 중 우승팀이 나올 확률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곳 중 하나다. 역대 대회 중 D조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들이 결승을 가장 많이 갔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1회 대회 준우승팀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R&D, 금호산업, 한화건설이 8강 토너먼트 티켓을 두고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 E리그, 처녀출전팀 많아 예측불가 ‘적응력 관건’

E조에서 H조까지 구성된 E리그는 총 16개 팀 중 처녀 출전 팀만 7개 팀에 이른다. 예측자체가 불가한 리그라 할 수 있으며, 운동장과 게임 시간 적응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회 대회 때 전반 25분 후반 25분 경기를 대다수 동호회에서 적응을 못해 체력적 문제를 호소했었다. 처녀 출전팀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체력 관리로 꼽고 있는 가운데 E리그는 당일 컨디션과 체력에 따라 우승팀이 가려질 것으로 분석된다.

E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C리그에 비해 연령대가 높다는 것이다. 노련미가 큰 무기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자칫 부상이나 체력 저하 등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는 경기가 많다.

E리그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ITM코퍼레이션이 속한 E조는 벽산엔지니어링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전문건설공제조합이 다툼을 벌인다. 2회 대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이란 쾌거를 달성한 ITM코퍼레이션과 1회 대회 개막식 재밌는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킨 기술인협회, 첫 출전하는 전문건설공제조합, 노련한 벽산엔지니어링이 어떤 조별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F조는 E리그의 죽음의 조로 불리는 조다. 젊은 패기를 앞세워 과거 대회 4강 이변을 연출한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5회 연속 출전의 건원엔지니어링, 관록의 가람건축과 평화엔지니어링이 우승을 향한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G조는 가장 수수께끼의 조다. 이가종합건축사무소를 제외한 선진엔지니어링, 우주일렉트로닉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 세 팀이 모두 첫 출전이다. 베일에 쌓여 있는 만큼 가장 치열한 조가 될지 아니면 싱거운 경기 내용이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H조 역시 희림종합건축사무소를 제외한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UN글로벌FC가 처녀 출전한다. 무엇보다 UN글로벌FC는 다문화 가정으로 이뤄졌으며 이번대회 특별 초청으로 게임에 임한다. 건축구조기술사회 또한 기술사들을 중심으로 축구경기를 선보일 것을 다짐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00만 건설인 최대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

2011년 11월 1회 대회를 시작으로 5회 째를 맞는 ‘전국 건설인 축구대회’는 그동안 수많은 추억을 만들어내며 200만 건설인 최대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1회 대회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2회 동부건설, 3회 현대건설, 4회 현대엔지니어링(구 현대엠코) 등 단 한 차례도 한 팀에게 두 번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반면 준우승은 1회 대우건설, 2회 ITM코퍼레이션, 3회와 4회를 LH공사가 차지하며 LH공사가 두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건설인들의 축구경기답게 손꼽히는 치열한 경기도 있었다. 지난 2회 대회에서는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삼성물산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현대건설이 8강에서 격돌해 양팀 합계 두 명이 퇴장당하고 4명이 경고를 받으며 보는 이들도 긴장하게 만든 시합. 그 경기에서 힘겹게 4강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8강에서 손실이 컸는지 동부건설에게 손쉽게 경기를 내주기도 했었다.

이번 대회 역시 참가하는 대다수의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여느 대회 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과거 우승 전력이 있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대회 최초로 2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준우승만 두 번 경험한 LH공사 또한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반면 가을 축제답게 축제를 즐기는 팀도 있다. 대한건축사축구동호회의 경우 주로 4~50대들로 선수를 구성해 가을 빛 받으며 땀을 흘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UN글로벌FC 팀도 특별 초청선수들로 건설인들과 축구 경기를 즐기겠다는 각오로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섯 번째 전국 건설인들의 축구대회가 하남종합운동장에서의 개막을 앞둔 가운데 올해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