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날 특집] 인터뷰 |국내 최초 도시철도 LTE 무전통화시스템 구축 - 남백산 사이버텔브릿지 대표이사
[철도의 날 특집] 인터뷰 |국내 최초 도시철도 LTE 무전통화시스템 구축 - 남백산 사이버텔브릿지 대표이사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5.09.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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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안전 필수S/W ‘모바일 무전시스템’ 기술력 ‘최고’”

 

전 세계 최초 영상 무전··· 1대 그룹 커뮤니케이션 선보여
철도·도로·소방·항공·전력 등 다 분야 해외시장 진출 목표

 

남백산 사이버텔브릿지 대표이사.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사이버텔브릿지는 지난 2000년 6월 설립돼 통신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출범한 이래 IP-PTT 서버 소프트웨어 및 단말기 개발, IP-PTT를 공군에 공급하며 세계최초 상용화(2008년)한 이래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직원 76명, 하드웨어 연구소를 갖춘 강소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IP-PTT를 개발, 전 세계 최초 영상무전 시스템 개발 등 순수 국내 기업으로 소스부터 직접개발하며 100%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철도 뿐만 아니라 도로·소방·항공·전력·국가 재난망 시스템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미래부의 공공주파수 효율화 방안에 따라 2018년까지 철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UHF, VHF, TRS용 주파수 회수가 진행되면서 LTE-R로의 주파수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LTE-R 무전통화시스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실시간 영상·음성 PTT 기반의 EveryTalk 솔루션으로 장영실상 수상, 신소프트웨어 미래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서 등도 취득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서울도시철도가 국내 지하철 운영기관 중 최초로 LTE모바일 무전통화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이버텔브릿지가 이 시스템을 개발·구축한 것으로 안다. 어떤 시스템인가.

▲ 기존 안테나가 달린 무전기는 특정대역 주파수 안에서 사용해야하고, 거리제한 등이 있다. 관계 기관에 따라 주파수를 서로 다르게 사용하면서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사이버텔브릿지가 개발한 시스템은 IP가 들어오는 환경에서 어디서나 무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LTE망을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키를 누르면 영상무전도 가능하다.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전 세계 최초다.

자사 무전솔루션의 장점은 1대 그룹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상무전은 서버 당 동시 1,000명에게, 음성무전은 동시 2만명에게 무전가능하다. 보통 한 기관에서 서버가 10개가 있다면 음성무전 동시 20만명이 가능한 셈이다.

- 재난통신망 구축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보인다. 자체 기술인가.

▲ 저희가 2008년 IP-PTT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대한민국 공군에 상용화를 처음으로 했다. 그 이후 2011년 세계 최초로 영상 PTT를 개발해 상용화하면서 철도, 국가 재난통신망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 서울도시철도에 최초로 시스템을 구축해 의미가 클 것 같다.

▲ 올 초 왕십리역 전동차가 정지하는 사고로 무전솔루션이 같이 정지돼 속수무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시에서 안전점검을 통해 대비책을 마련하는 과정이었고, 기존 시스템이 멈추더라도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체 솔루션을 마련하라고 해서 저희 솔루션을 채택하게 됐다.

자사의 무전통화시스템 솔루션은 특정 주파수와 상관없이 LTE망에서 사용할 수 있고, 위치기반·업무기반 무전통신이 가능해 전동차가 정지하더라도 비상시 안전 확보에 수월하다.

서울도시철도에서 아직 영상무전은 쓰고 있지 않지만 향후 철도나 안전 분야에서 영상무전까지 같이 활용하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백산 사이버텔브릿지 대표이사가 자사가 직접 개발한 LTE-R 전용단말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 서울도시철도에 이어 부산지하철에서도 모바일 무전통화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들었다.

▲ 앞으로 전개되는 철도사업은 ‘LTE-R’이라고 하는 자가망을 구축해 통신을 하게 되는데, 자가망은 기존의 TRS망을 걷어내고 LTE-R로 새로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 무전기는 미래부에서 점차 주파수를 회수하게 되면서 LTE-R 업무전용 철도무선망과 역시 당사가 개발한 단말기를 도입하게 된다.

부산교통공사가 가장 먼저 LTE-R을 채택해 모바일 무전통화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최근 SKT와 함께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자사는 부산교통공사 LTE-R에 맞춘 무전통화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순수 국산 단말기까지 직접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이 단말기는 안드로이드 휴대폰 기능과 동시에 무전 기능까지 갖춘 LTE-R 전용 단말기로 내년 1월 말 납품 예정이다.

특히 단말기는 당사 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하고 있다. 생산만 외주를 주고 있고 자체적으로 순수 국내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해군·공군 와이브로 기반 PTT단말기를 개발해 공급했으며, 최근 LTE기반 PTT 솔루션을 공군을 비롯한 다양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을 위해 솔루션 및 단말기를 준비중에 있다.

저희가 솔루션과 단말기까지 직접 개발하다보니 유지보수와 시스템 고도화 등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작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중인 ‘공공안전 서비스를 위한 LTE 기반 재난통신시스템, 단말 개발’ 연구 과제 사업(4개년)에도 공동 과제 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

 

- LTE-R 주파수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 지자체 소속인 도시철도와 코레일 소속인 일반·고속철도는 현재 UHF, VHF, TRS 방식을 혼용해 총 4만2천여대의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주파수가 구간별로 달라 무전기를 교체해서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따라 미래부가 공공주파수 효율화 방안에 따라 2018년까지 UHF, VHF, TRS용 주파수 회수를 진행하고, 재원 마련이 완료된 철도 사업자 위주로 LTE0R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경전철과 같은 소규모 노선들은 기존 TRS로 예산이 책정돼 있어 우선 TRS 구축 후 주파수 회수 시기에 맞춰 LTE-R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사는 2013년부터 세계 최초로 LTE-R PTT 솔루션을 개발·준비해왔으며 대불선(대불역~광주 송정역 구간)에서 이미 파일럿 운행에 성공한 바 있으며, 최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LTE 무전통화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열차 무전시스템과 이원화해 사용하고 있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도 LTE-R 전용 단말기 및 무전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 과거에 대기업을 통해 파나마 버스운송에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으나, 이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에 무전통화솔루션과 단말기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은 2세대 주파수인 GSM-R을 사용중이나 곧 회수되며, 2020년부터 LTE-R을 사용하게 된다. 이에 맞춰 자사가 개발한 LTE-R 맞춤형 무전통화시스템을 유럽시장으로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중소기업이 수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술과 제품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모토로라가 무전기 시장을 재패했듯이 사이버텔브릿지 역시 IP-PTT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