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송봉현님의 시집 ‘아랑-그대 의연한 혼령’을 연재합니다
■ 詩가 있는 풍경
송봉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이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장,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무 덤
지구를 압축한 둥그런 지붕 아래
그대 영혼 머문 거처 행운이요
은하별처럼 많은 이승 사연
몇 줄 글로 비문에 담고
저승을 알지 못한 나그네
이 삶이 귀하다 찬양하면 섭한가요
떠나면 그만이라고
낙엽처럼 태우며
뼈 갈아 뿌리는
독하게 야박스런 시류에
세계 무덤 품평회에 일등 할 아름다운 집
반듯한 예우 받은 그대
원앙금침 아니라도
좋은 시절 만나 큰 복 누리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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