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용인경량전철(주) 김재권 사장
[인터뷰]용인경량전철(주) 김재권 사장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5.09.18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안전사고 제로 등 안전 관리 만전 용인경전철 활성화 앞장 지역경제 발전 유도”

개통 2년만에 누적승객 1천만 돌파… 부채상환 ‘청신호’

경전철 협의회 출범… ‘용인경전철 구심점’ 역할 도모

“소통강화 철도 운영 실천… 용인경전철 새역사 만들터”

용인경량전철(주) 김재권 사장.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아 취임해 어깨가 너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임을 직시하고 2년간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달려오다 보니 그런 데로 많은 성과를 거둬 나름 기쁘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용인경전철 김재권 사장은 2층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위한 접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실 용인경전철은 용인시의 재정을 뒤 흔들 정도의 사업비, 공사과정의 비리, 개통 연기에 대한 소송, 순조롭지 못한 개통식 등으로 애물단지처럼 한국 사회 언론의 중심적 도마에 올라간 시간을 보면 이해가 된다.

이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반전의 기회로 삼은 김재권 사장의 철학과 경영마인드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을 해 왔는지 궁금증을 불려 일으켰다.

그는 인터뷰 도중 집무실 근처에 있는 용인경전철 홍보관에 가자고 했다.

홍보관 용인경전철 미니어쳐 모형도에서 2005년 공사를 착공하고 건설과정의 어려움, 개통 후의 운영과정,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개발 호재, 미래 용인경전철의 연결망 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집무실에 돌아와서는 용인경전철의 수익 증진을 위한 운영방법 등에 대한 마케팅 전략도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엔지니어 출신인 그가 기술관련 부분과 경영마인드에 대한 철학까지 총 망라해 인터뷰 예정 시간을 훌쩍 넘어 마무리 됐다.

다음은 김재권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5월 누적 승객 1,000만 명이 넘었는데 고객 확보를 위한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요.

▲2015년 5월 11일은 아마도 제 가슴 속 깊은 곳에 새겨져 있는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용인 경전철이 제가 부임 후 무거운 마음에서 희망의 불씨를 남긴 기억되는 날이니까요.

지난 5월 11일 이 날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 기흥역, 시청, 용인대역 및 차량 내에서 누적 승객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승객들에게 감사기념품으로 용인특산물인 용인 백옥쌀을 선물했습니다.

비록 작은 기념 선물이었지만 저와 임직원 그리고 직원들도 한 고비를 넘기는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26일 개통된 용인경전철은 개통 후 500만 명을 돌파하는데 16개월이 걸렸으나 8개월 만에 500만명을 다시 돌파한 것으로 그 기간을 반으로 줄여 2년 만에 1,000만 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는 용인경량전철를 이끌고 있는 저를 비롯해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이 베어 낸 결과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 지난해 9월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 적용을 마침내 실현했고, 수도권통합 환승할인 적용 전부터 용인대 등 인근 4개 대학들을 설득해 경전철 역사와 인근대학간 셔틀버스 연계를 확립했으며, 용인경전철 학생 서포터즈의 견학을 통한 활동도 지원 해 왔습니다.

또한 에버랜드와도 관광주간에 맞춰 입장권 할일 프로모션 및 용인청소년육성재단의 유림청소년의 집 학생들의 내 고향 알리기 사진전이나 다양한 전시회 장소 제공 등으로 단순한 대중교통 운송수단이 아닌 문화의 공간을 제공하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 내에서 자선단체 한국해비타트의 사랑의 집 짓기, UN난민기구의 UN난민기구 홍보 캠페인 등의 활동에 함께해 제 3세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등 적극적인 활성화 노력에 따른 결과입니다.

 

-금번 추경에 지방채 상환이 이뤄지면 재정에 대한 전망은 어떤지요.

▲용인시는 경전철 건설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지방채 5,153억원 중 잔액 812억원을 모두 갚기로 했습니다.

8년 동안 갚아야 할 빚을 3년 만에 조기 상환할 계획으로 올 제2차 추가경정예산 안에 용인경전철 지방채 상환 예산 812억원을 편성했고 이는 경전철 건설부채 잔액을 갚은데 쓰여질 것입니다.

9월에 열리는 용인시의회 의결를 통과하면 3년 만에 조기 상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용인시는 2012년 기존 경전철 사업자와 협약을 해지하면서 민간투자자에게 투자비를 돌려주기 위해 3년 거치 5년 상환 조건으로 지방채 5,153억원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용인시는 2012년 85억원, 2013년 1,511억원, 지난해 1,585억원, 올해 1,160억원을 상환했습니다.

이는 현재 경전철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훨씬 안정된 재정 상태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용승객 수의 증가로 인한 운임수입 증가와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적용으로 인한 경기도의 손실금 보전 등이 부가적으로 이뤄지면 용인시의 재정 부담은 더 안정된 시스템으로 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광주~에버랜드 복선전철을 용인 경전철과 연결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요.

▲이미 용인경전철은 ‘2020년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용인경전철 기흥역~신분당선 광교역을 잇는 용인선 연장 구간(6.8㎞)을 용인시 10대 중점 사업의 6번째로 선정해 반영했습니다.

여기에 용인경전철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을 잇는 ‘광주~에버랜드간 복선전철’ 건설 추진으로 지역주민과 정치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 1월 발대식을 가진 광주~에버랜드간 복선전철 추진위원회는 ‘수서~광주간 복선전철’과 연계한 ‘광주~에버랜드(전대)간 복선전철’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서명부 1만4,000여부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광주∼에버랜드(전대)간 복선전철이 경유하는 처인구 포곡면과 모현면 지역은 용인 에버랜드, 용인 자연휴양림,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의 입지와 함께 왕산 도시개발사업(36만4,232㎡, 실시계획 인가 완료)이 2020년 용인도시기본계획상의 시가화 예정용지로 계획돼 있어 교통수요 증가와 개발 압력이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추후 기흥역세권이나 역삼지구, 역북지구, 에버랜드유원지 등 개발 호재가 많은데 해당 역에 대한 혼잡이 예상되는데 대책은 무엇입니까.

▲용인경전철의 활성화 영향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포털과 방송미디어 등의 언론에서도 기흥역세권과 역북지구 개발 분양 광고로 줄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스카이라인이 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역삼지구도 들썩이고 있는 것이 전 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2,50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글로벌 호텔 체인 그룹인 ‘그린트리 호텔 매니지먼트 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역삼지구에 3조원을 투자해 88층 복합리조트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현재 1량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증량해 2량으로 운행하게 되면 신속하게 승객을 소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열차의 운행시간 간격을 줄여 적체되는 승객을 해소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역사를 크게 지은 만큼 혼잡으로 인한 문제는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승객들의 동선을 예의 주시해 혼잡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입니다.

역세권에 대한 개발 수요가 많고 이로 인한 입주가 많아지는 만큼 역세권 주변 상황을 촘촘하게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용인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 대한 안전 대책이 궁금합니다.

▲용인경전철은 한 달에 두 번 안전캠페인의 날 행사를 각 역사에서 시민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사고자가 1건 발생하면 그 전에 유사사고가 29건, 같은 원인으로 아찔한 유사사고가 300건 있었다는 사실속에서 생활안전 및 방재안전을 강조해 원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개선하고 있습니다.

특히 철도안전은 정부기관에서 엄격하게 관리되며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용인경전철은 2015년 철도사고 및 운행장애 0건(전체 도시철도운영기관 : 0.69건, 운행지연기준)이고 2015년 인명사고 0건(전체 도시철도 운영기관 : 0.24명, 등가 사망자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우리 용인경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에 대한 우리의 자랑이며 우리의 크나 큰 책무입니다.

-철도의 날을 맞아 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 한말씀 해주시죠.

▲먼저 철도의 날도 철도를 애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철도는 한반도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 중 하나입니다.

남북통일이 되어도 통일열차가 한반도뿐 만 아니라 중국 대륙을 통해 유럽까지 이어질 겁니다.

도시철도는 대중교통을 원활하게 하고 경전철은 중전철에 적용이 어려운 곡선과 복잡한 도심에도 유연성 있게 적용이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경전철은 부산. 김해경전철, 의정부경전철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들 경전철들과 안전하고 편리한 운영이 되도록 경전철 협의회를 출범시켜 이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이 신설 경전철과 김포경전철이 개통 예정이고, 서울시는 신림선경전철 기공식을 함으로써 경전철이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경전철을 애용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철도 및 철도 시설을 이용 하시는 승객과 소통하며 항상 웃고 만나고 헤어질 수 있는 철도 운영을 통해 용인경전철의 새역사를 써 나가는데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