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김 병 수 원장에게 듣는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김 병 수 원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5.09.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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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화 중심 연구관리로 국민행복 실현 신뢰받는 R&D 전문기관 도약 역량 결집”

“실용화 중심 연구관리로 국민행복 실현
신뢰받는 R&D 전문기관 도약 역량 결집”

올 4천500억 예산 집행…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선도기관 앞장
‘恒産恒心(항산항심)’ 경영방침 앞세워 직원 역량 100% 발휘 유도

중소기업 R&D 경쟁력 강화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가동
신기술 사업화 확대… 정부3.0 기반 국민행복 증진 가교 役 만전

 
“신뢰는 생명입니다. 상호 믿음을 주지 못하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결국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 그것은 곧 진리가 아닐까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병수 신임 원장의 평소 소신이다.
김 원장은 우선적으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진정한 성장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그는 ‘恒産恒心’을 강조한다.
‘먹고 즐길거리가 있어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다!’
이른바 내부 결속과 조직 구성원들이 한마음이 되고 투명한 정보공개 등으로 한 치의 불협화음을 제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때 그 조직은 건강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R&D 과제 발굴 및 평가를 초월해 기술의 실용화 단계에 집중, 연구과제 결과물의 사업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는 그의 눈빛에서 서광이 비치는 듯 하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대담=본보 김광년 편집국장 

- 취임 50여일이 지났습니다. 경영방침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요.

▲ 국내 유일의 국토교통 R&D 전문기관인 국토진흥원의 역할을 극대화, 국민신뢰를 바탕으로 건설 등 국토교통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창출과 연구사업 실용 활성화로 국민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설산업 등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최고의 기관으로의 도약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국토교통 R&D 기획 및 실용화 기능 강화, 기관역량 제고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이며 신뢰받는 R&D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 취임이후 인사단행과 함께 진흥원 혁신 등 세부작업이 뒤따르는 것으로 압니다.

▲ 맹자의 ‘恒産恒心(항산항심)’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인데요.

진흥원은 연간 4,500억원 규모의 국가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이자 국토교통 R&D 관리감독기관으로 내부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직원들의 역량이 100% 발휘돼야 외부 평가에서도 제대로 된 업무수행을 유도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이는 곧 국가예산의 올바른 운용으로 이어지는 것이자 사업성화 활용 극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진흥원 모든 전문인력들이 100% 자기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관의 조직체계가 구축된다면 아무런 걱정없이 업무에 몰입, 최고의 성과물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취임이후 그동안 내부 불만으로 지적됐던 직원간 소통강화, 인사문제, 애로사항 등을 점검하고 ‘Happy 국토진흥원’ 만들기에 전력했습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자신의 업무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고 진흥원 업무 효율성도 강화되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소통 강화, 복지 향상, 교육 등 능력 발전의 기회 제공 확대, 신상필벌(信賞必罰) 등 공정․투명한 운영방침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큰 효과가 기대됩니다.

- 국토교통 R&D 연구과제 중점 추진 계획에 대해 밝혀 주시죠.

올 국토교통 R&D 예산은 전년대비 9.3% 증액된 4,500억원으로 건설부문 6개 사업, 교통부문 3개 사업, 공통부문 6개 사업 등 총 15개 사업에 지원됩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중소기업 R&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R&D 예산 투자가 확대됐으며, ICT와 국토교통 기술간 융복합을 촉진해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민안전 R&D 투자 강화를 위해 복구 중심에서 벗어나 선제적 재난관리로의 전환을 위해 안전관리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증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민체감형 서비스 R&D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문별로는 건설부문은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안전성 확보와 주거 등 사회복지 해결을 위한 과제에 예산이 확대됐으며, 글로벌 기술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핵심 고부가가치 기술개발 지원도 강화됩니다.

교통부문은 교통·철도·항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과 운영효율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성 향상과 빠르고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한 SOC 기반 구축사업도 추진됩니다.

공통부문은 창조경제 뒷받침을 위해 중소기업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기반 창출을 위한 창의도전형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지원됩니다. 또한 첨단 대형 연구시설·장비의 지속적 확충과 성능개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원 및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창의적·실용적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개발 성공 가능성 제고를 위해 개방형 기획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 국토교통기술 실용화 확산을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국토교통 연구개발사업은 국민의 편의와 복지, 안전 등 삶의 가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현재 진흥원은 실용화와 관련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 및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사업인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R&D 성과의 사업화·실용화 및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먹거리 발굴 포럼’, 국토부 지방청 및 공사(단) 등을 대상으로 R&D 성과물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첫 수요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공공구매협의체’, 기술수요처와 연계한 ‘찾아가는 설명회’, 기술이전 활동과 기술금융 연계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창업·사업화 지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연구관리 측면에서 연구성과의 실용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제 선정단계부터 과제 종료 후 성과활용단계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으로 성과가 관리되고, 우수과제에 대한 후속연구도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실용화과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과제 선정단계에서는 타당성 있는 신규과제를 기획·선정할 수 있도록 신규과제 발굴·기획·선정 등 각 단계별로 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연구평가·단계평가 단계에서는 명확한 성과목표 대비 연구개발 과정 및 결과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를 실시하되, 실용화 부분의 평가·관리를 중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성과활용단계에서는 연구개발시 기술인증을 병행하고, 기술구매처 대상 맞춤형 홍보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상용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정책적 지원 강화에도 만전을 기울이겠습니다.

▲ 내부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진정한 성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恒産恒心’을 강조하는 김병수 원장.

- 국토진흥원 향후 중점 경영 전략은.

연간 4,500억원 가량의 국가 예산을 집행하는 정부기관으로, 효율적인 R&D 사업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국토진흥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가프로세스를 재점검, 연구과제 선정의 공정성과 관리의 효율성 증진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기술사업화·기술이전 마케팅 등 연구성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지향적인 연구성과 관리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기업들의 창업·사업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향후 국토교통 기술·제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하고자 합니다다.

해외 현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주형 공동연구 테마를 발굴하고 해외 지식재산권 및 해외 기술·제품 인증 지원, 현지 맞춤형 기술홍보, 해외 건설산업 협력센터 구축·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R&D 과제의 기획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첨단기술 흐름에 대한 진흥원의 조사·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시장수요와 정부정책에 부합할 수 있는 과제를 기획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연구기획과 기초 및 원천중심의 창조형 모험과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조직의 성과는 그 조직원들의 역량에 달려 있는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과관리 및 인사시스템을 확립해 나가고 R&D 기획, 기술사업화, 국제협력 등 진흥원의 사업 및 업무영역 확대에 대비해 인력운영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나가겠습니다.

- 국토교통 R&D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국토교통 R&D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 있다면.

▲국토교통산업은 국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분야인 만큼 국민의 삶을 안전하고 풍요롭게 하는 국민체감형 서비스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그동안 국토교통 R&D는 연구자, 기술자 중심으로 요소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었기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연구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등 연구개발의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국토교통 R&D는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와함께 정부3.0의 가치인 개방·공유·소통·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슈,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국토교통 R&D가 연구를 넘어 국민생활의 행복을 이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리=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