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서 더 인기… 전용 59㎡를 잡아라
‘작아서 더 인기… 전용 59㎡를 잡아라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5.08.3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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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상위권 휩쓸어… 분양시장 마감행진 이어져

집값 상승률 높아 실거주와 투자목적 동시에 누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 59㎡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전셋값 고공행진에 지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면서 갈아타기가 수월한 59㎡가 분양시장에서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7월 대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에서 공급하는 ‘대연 파크푸르지오’는 청약결과, 1가구를 공급한 59㎡에 무려 1546명이 청약, 1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장위뉴타운 2구역에서 공급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전용 59㎡도 3개 타입이 모두 1순위에도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또 같은달 롯데건설이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 분양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도 전용 59㎡의 경우 1순위에서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마감됐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7~8월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 탑 5개 단지 가운데 전용 59㎡의 주택형이 4개나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연 SK VIEW Hills, 연제 롯데캐슬&데시앙, 대연 파크푸르지오, 대신 더샵 등 순이다.

현재 전용 59㎡ 분양권에는 웃돈도 더 높게 형성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 A29블록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전용 59㎡에 프리미엄이 6500만원 가량 형성돼 있는데 비해 전용 84㎡는 6000만원 안팎에 웃돈이 형성돼 있다. 또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짓는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도 전용 59㎡의 웃돈이 5000만원, 전용 84㎡는 2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집값상승률도 더 높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용면적 60㎡이하 3.3㎡당 매매가격은 84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3㎡당 754만원이었던 지난 2년 2013년 8월 보다 무려 11%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전용면적 60㎡초과~85㎡이하와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 값은 각각 8.98%(3.3㎡당 857만→934만원), 5.11%(3.3㎡당 1055만→1109만원)를 기록하며 전용 60㎡이하의 상승률을 밑돌았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갈아타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소형 아파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온나라 부동산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전용 60㎡이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4만 2204건으로 전체 매매거래건수의 36.82%를 차지하고 있다. 2년 전인 지난 2013년 7월 전용 60㎡이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가 1만9342건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평면기술 발달로 서비스 면적이 넓어지면서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중대형에서 거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전용 59㎡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최근 공급하는 전용 59㎡의 경우 4-Bay, 3면 발코니 설계 등으로 발코니를 확장을 했을 때 발코니 면적이 최대 30㎡(9평)이상 증가해 전용 84㎡ 아파트 부럽지 않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전셋값으로 전세금을 빼서 내 집 마련하기가 다른 주택형에 비해 수월하고, 가족구성원도 감소하고 있어 전용 59㎡에 대한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평면기술의 발달로 공간활용도도 좋아졌고, 집값 상승률도 크기 때문에 실거주와 투자목적을 동시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전용 59㎡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 전용면적 59㎡의 물량이 일반에 분양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건설은 10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20층, 4개동, 총 451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147가구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 304실이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9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40~84㎡ 764가구로 전주택형이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9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11구역에서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584가구 규모로 이 중 25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 민자역사가 도보권이며 인근에 청량리역 버스환승센터가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시 다정동 M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2차’를 분양 중이다. 힐스테이트 세종 2차는 지하 2층, 지상 12층~지상 29층, 25개동, 전용면적 59~123㎡, 총 1631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오송역(KTX) 연결도로와 연계돼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 간선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나 당진~대전 고속도로이용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9월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15구역에서 ‘e편한세상 신금호’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1층 17개동, 전용면적 59~124㎡ 총 1330가구로 이 중 20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도보권이며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등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10월초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90가구를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분양 당시 일반분양에는 없었던 전용면적 59㎡가 이번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로 구성된 총 3658가구의 랜드마크 단지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 등 주요 도로가 가깝다.

전용 59㎡ 주요 분양단지